생·손보 수입 보험료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생보사들이 강도 있는 구조조정과 역마진으로 인한 수입보험료 감소세에 허덕이는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등에서 영업 호조세를 이어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연도별 생·손보간 보험료 수입 격차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 98년 4개 생보사 퇴출을 정점으로 생·손보간 수입보험료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손보 전체 보험료에서 생명보험사 보험료 비중이 FY98년에 76.5%에서 FY00년에는 75.8%로 소폭 감소했다. 또한 올 4~9월에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 비중이69.4%로 낮아진 반면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비중은 30.6%로 크게 개선됐다.
이는 수입보험료 규모를 기준으로 한 생·손보 비율은 동일 기준에 의해 통계가 적용된 이후 지난 77년부터 생명보험이 51.9%, 손해보험이 48.1%로 벌어져 이후 꾸준히 격차를 보였다.
당시 생명보험의 점유비가 확대된 것은 생보사의 저축성상품 확대와 시장개방으로 생보시장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보업계에서도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 확대와 저축성 보험인 장기성상품 판매 확대로 지난 92년부터 꾸준히 점유율이 증가추세다.
생보업계에서는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 축소는 지난해까지 1,2차 구조조정으로 33개 생보사에서 21개 생보사로 급격히 규모가 축소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손보업계에서는 구조조정 여파를 적게 받아 보험료 감소가 적지 않았다는 것.
인보험사업분야로 제한돼 있던 개인연금, 퇴직연금, 질병보험 등의 분야로 손해보험 영역이 확대된 것도 요인이다. 최근 신종 배상책임보험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것도 손보사 시장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