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로 인해 보험시장의 장기 불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보험회사의 두 모집인이 입사 2년만에 MDRT를 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MDRT는 Million Dollar Round Table의 약자로 초회년도 수당이 5,600만원 이상인 보험설계사들의 전세계적인 모임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MDRT는 영업 성적은 물론 고객과의 불미스러운 일이 한건도 없어야 하는 등 보험 모집인들에게는 최고로 영예로운자격이다.
단기간에 이러한 MDRT 자격을 획득한 주인공은 메트라이프생명의 강성현, 김광수닫기

두사람 중 먼저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강성현씨로 지난 95년 고려대 일문과를 졸업한 후 곧바로 현대자동차에 입사하게 된다. 그는 당시 조의금을 전달하기 위해 들렀던 직장상사의 장례식장에서 울부짖는 미망인과 어리광을 부리는 자녀의 얼굴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때 ‘이 조의금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하는 회의를 품으며 보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고 회고했다. 결국 이것이 발단이 돼 보험설계사로의 길을 걷게 됐다는 것.
이러한 철학이 있었기에 강성현씨는 입사한 지 채 2년도 안돼 MDRT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
강씨의 고등학교 동창인 김광수씨는 친구 따라 강남간 경우다. 친구의 설득에 못이겨 지난 해 7월 前 직장인 녹십자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메트라이프생명에 AR로 입사했다.
강씨는 입사후 100%의 보험계약 유지율을 발판으로 고객관리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이러한 고객 관리는 입사 14개월만에 MDRT 자격 달성이라는 결실을 낳았다.
특히 두사람의 철저한 고객관리는 보험가입 유지율 100%라는 놀라운 숫자에서도 금방 알수 있다. 그만큼 실적에 연연한 무리한 계약보다는 고객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고객과 함께 고민한다는 것. 두 사람은 “실적이 우수한 AR보다는 고객의 영원한 동반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마지막 포부를 밝혔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