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손보업계 ‘다윗’과 ‘골리앗’ 싸움

송정훈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1-11-04 21:50

교보자동차, 대형 손보사 물건 급속 잠식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삼성화재등 대형사 보상서비스 강화 ‘맞불‘



지난달 본격적인 상품 판매에 들어간 교보자동차보험의 가입 고객들이 대부분 대형 손보사 물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격 완전 자유화 이후 고가 정책으로 방향을 잡은 삼성화재 물건잠식이 위험수위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심각성은 더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자동차보험이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손보사 중 특히 삼성 등 대형 손보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교보자동차보험 가입 고객 중 신규고객을 제외한 갱신 고객들이 기존 대형 손보사에서 ‘갈아타기’한 고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교보자동차 관계자들도 “갱신고객의 경우 대형 손보사 고객들의 비중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대형사 중에서도 보험료가 가장 비싼 삼성화재 고객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보자동차보험의 평균 일일 판매량은 220건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7000건 정도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가격 경쟁력으로 인한 판매 호조를 감안할 때 3만건이 넘어섰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금액으로는 200억원 수준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로는 0.3%정도로 예상된다. 문제는 현재까지의 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이들 물건이 어디에서 갈아타기를 했느냐 하는 것.

교보자동차보험은 매년 1% 이상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2005년까지 5% 이상의 시장 선점을 사업계획으로 잡고 있다. 이럴 경우 자동차보험에서 3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삼성화재의 아성이 무너질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대형 손보사들은 고액 상품 출시와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평균 보험료를 인상하는 대신 긴급출동, 차량 구입에서 폐차까지 차량일생관리, 교통법률컨설팅, 각종 정보제공 등 자동차 안전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新상품 ‘삼성애니카자동차보험’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교보자동차의 저가 보험에 맞서 서비스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삼성 등 대형 손보사들은 TM, CM 등 신채널 사업부 개편을 통해 내년부터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1사 2요율제도’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에 한창이다. 1사 2요율제도가 도입돼면 같은 상품이라도 판매채널과 회사 전략에 따라 다른 보험료 적용이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보상, 서비스측면과 1사 2요율제도 도입에도 불구하고 대형 손보사들의 시장 수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교보자동차는 지난달 SK스피드메이트와 협약을 체결하고 자동차 고장 및 응급 조치를 위한 기본적인 보상조직 구축을 마무리했다.

또한 내년 초까지 200여명 규모로 자체 보상조직 인력을 늘릴 계획이며 시장확대에 발맞춰 3개월마다 보상 조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교보생명의 전국 지역본부를 활용해 자체 보상 조직의 구축 작업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교보자동차의 이러한 계획으로 인해 TM, CM의 주 공략 대상인 젊은 층에서 서비스와 보상만 보고 기존 대형사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자동차보험의 시장 잠식이 우려했던 것 보다 파급 효과가 큰 것 같다”며 “기존 손보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