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투신의 해외매각 작업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매각 작업을 맡고 있는 조흥은행측은 내달경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외국 회사들을 대상으로 투자제안서를 보내고 8월 중순쯤 협상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은 최근 조흥투신 매각과 관련 매각주간사인 외국 투자은행을 선정하고 조흥투신에 대한 사전 조사 작업을 끝마친 상태이다. 이와 관련 하반기 국내 투신 시장에 진출 예정인 메릴린치, 피델리티, 도이치방크, 푸르덴셜UK, 인베스코 등이 조흥투신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흥투신의 매각 작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관련 작업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조흥투신은 외국사들이 향후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다 모회사인 조흥은행의 네트워크 수준, 수탁고, 보유자산의 우량화 수준, 마켓쉐어 등을 감안할 때 한국 시장 진출 파트너로선 적격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자유치가 이루어질 경우 경영 방식은 펀드운용과 관련된 업무는 외국사가 맡고, 인사등 내부적인 문제는 조흥투신이 맡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조흥은행은 조흥투신 지분 79%를 보유하고 있지만 KGI증권19%와 우리사주2% 등을 포함한 전체 지분100%중 49%를 외국사에 매각해 공동경영을 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현재 인수희망 기업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중이며 최종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본격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현 조흥투신의 경영 상황을 볼 때 국내 진출 예정사 가운데 메이저급 투신운용사가 외자유치 대상으로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