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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플랫폼·계열사 협력···정진완號 우리은행, 가상자산 사업 '준비 완료' [금융권 스테이블코인 전략]

김성훈 기자

voicer@

기사입력 : 2025-07-22 16:32

2021년 혁신기술사업부 신설, 22년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디지털자산팀 통해 가상자산 사업 추진, 비댁스와 MOU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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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 = 장호성 기자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 = 장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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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시장 변화를 선도, 고객 저변을 넓혀나가야 한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정진완닫기정진완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은 임 회장의 이 같은 기조에 따라 은행권의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가상자산 분야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담팀을 통해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기술·시스템 내재화로 그룹 내 가상자산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22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현재 우리은행에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는 '디지털자산팀'이다.

디지털자산팀은 지난 2023년 ▲STO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등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 대응을 위해 조직됐다.

현재는 우리금융의 디지털 전문가로 꼽히는 옥일진 부행장이 이끄는 '디지털전략그룹' 내 신사업제휴플랫폼부 산하에 편제 돼 있다.

윤성후 신사업제휴플랫폼부장이 부서장을 맡고 있고, 최태환 팀장이 실무를 담당한다.

작년 말 정진완 행장의 첫 조직개편과 인사에서 신사업제휴플랫폼부장에 선임된 윤성후 부장은, 기업금융 분야의 경력을 토대로 디지털자산의 다양한 활용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디지털자산팀 경력직 채용 공고를 게시하는 등 꾸준히 팀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해당 채용 공고에서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 경험 ▲결제·증권 관련 외부 제휴 서비스 경험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 및 지정 경험 등을 우대사항으로 설명한 점을 고려하면, 우리은행이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CKRW, WKRW, WONKR, KRWOORI 등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20건의 출원을 담당한 것도 디지털자산팀이다.

2021년 이미 스테이블코인 준비···법제화 완료 즉시 사업 진행
블록체인 플랫폼·계열사 협력···정진완號 우리은행, 가상자산 사업 '준비 완료' [금융권 스테이블코인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사실 우리은행이 가상자산 사업을 준비한 것은 수년 전부터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혁신기술사업부를 신설하고 이듬해 1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 CBDC 등 가상자산의 유통을 위한 기술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해당 플랫폼은 가상자산의 결제·인증·자산 관리 등이 모두 가능한 수준으로 설계됐으며, 당시 우리은행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까지 세웠었다.

우리은행은 이미 수년 전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전략을 검토했던 것이다.

이후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라 관련 계획을 순연한 우리은행은, 지난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 기업인 비댁스(BDACS)와 MOU를 체결하며 다시 떠오르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응할 것임을 알렸다.

우리은행과 비댁스는 가상자산 수탁 사업에 더해 블록체인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동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등 다양한 범위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2년 설립된 비댁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인 아발란체(Avalanche), 폴리매쉬(Polymesh)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핀테크 회사다.

지난 9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완료, 본격적인 사업 준비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법제화가 완료될 경우 디지털자산팀을 중심으로 즉시 관련 비즈니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제휴 가상자산 거래소 부재, 그룹 시너지로 극복
우리은행은 다방면으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제휴 은행 관계를 맺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계열사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역량을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제휴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실제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우리펀드서비스는 지난 2021년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피어테크’와 함께 ‘디지털자산 기업용 솔루션’을 개발했다.

당시 우리금융의 '디지털자산 기업용 솔루션'은 국내 제도권 금융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최초의 가상자산 서비스였다.

고객사가 보유·운용하는 디지털자산의 매매·이체·수탁·청산 등 전과정을 관리하고, 회계·세무 처리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후 2023년에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어닥스'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가상자산을 위탁관리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펀드서비스는 해당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해 지난 6월에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자동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국내 일반사무관리 업계 최초로 가상자산 회계처리 기술에 대한 단독 특허를 확보한 사례로, 법제화 이후 불어날 수요에 대비해 기술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법제화 방향에 따른 전방위적 가상장산 비즈니스 모델 도출을 진행 중이며, 계열사와의 시너지 방안, 기술 기반 VASP와 협력 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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