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의 상품유가증권 평가손이 크게 늘어났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0 회계연도 들어 2월말 현재까지 11개 손보사는 단기성인 상품유가증권에서 1786억4300만원의 평가손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익은 1031억700만원이었으나 평가손이 1900억3800만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이는 전년동기의 869억3100만원의 평가손을 기록한데 비해 2.5배 증가한 것이다.
회사별로는 LG화재가 가장 많은 규모의 평가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에는 196억3800만원의 상품유가증권 평가익을 냈으나, 올 2월말까지는 1199억5200만원의 평가손을 기록한 것이다.
대한화재도 상품유가증권 평가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월말까지 121억3100만원으로 전년동기의 24억900만원의 평가손에 비해 무려 5배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동부화재도 전년동기의 107억6300만원의 평가손에서 289억2200만원으로 평가손 규모가 168.7%나 증가했다.
이밖에 국제화재는 199억2300만원의 평가손을 나타내 전년동기보다 16.3% 늘어났다.
그러나 리젠트화재는 12억원의 평가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5.8% 줄어들었으며, 신동아화재도 6억900만원의 평가손을 기록, 80.0% 개선됐다.
제일화재와 동양화재도 각각 57.7%, 54.1% 감소한 23억4100만원, 151억3600만원의 평가손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LG화재가 가장 많은 평가손을 냈으며, 동부화재와 국제화재 동양화재가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화재와 쌍용화재는 상품유가증권에서 평가익을 낸 것으로 분석돼 대조를 보였다.
삼성화재의 경우 전년동기에는 84억7800만원의 평가손을 기록했으나, 2000 사업연도에는 234억6000만원의 평가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화재 역시 전년동기의 55억4000만원의 평가손에서 29억5100만원의 평가익으로 반전됐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