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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제도 리스크에 삼성·한화생명 밸류업 ‘안갯속' [생보사 밸류업 점검]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14 05:00

삼성 자사주 소각 미정·한화 해약환급금준비금 직격타
상법 개정안 통과 삼성전자 주식 처분 기대감 주가 상승

삼성전자 주식·제도 리스크에 삼성·한화생명 밸류업 ‘안갯속' [생보사 밸류업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상법 개정안 통과,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보험주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생보 빅3 대표 보험주인 삼성생명, 한화생명은 밸류업 정책 시행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자사주 소각 계획 등을 포함한 밸류업 공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13일 한국금융신문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2020년~2025년 상반기 배당수익률, 주가상승률, TSR을 분석한 결과, 삼성생명 2023년 주가상승률은 -2.68%, 배당수익률은 5.21%, TSR은 2.54%에서 2024년에는 배당수익률 6.51%, 주가상승률 37.19%, TSR 43.7%를 기록했다. 2025년 1~6월은 중간배당을 하지 않아 배당수익률은 0%, 주가상승률은 34.39%, TSR은 34.39%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2020년, 2023년 이후 무배당 기조를 이어와 배당수익률이 2023년 5.42%, 2024년 %를 기록했다. 주가상승률은 2023년 2.17%에서 2024년 -13.07%, 올해 6월에는 33.94%를 기록했다. TSR은 2023년 7.58%, 2024년 -13.07%, 올해 1~6월 33.94%를 기록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 통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밸류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주배당율 점진적 상승…자사주 소각은 삼성전자 주식 발목

삼성생명은 밸류업 계획은 공시하지 않았지만 중기 주주환월율 50%라는 방향성을 제시, 주주배당율은 점진적으로 높여왔다. 실제로 2023년 배당수익률은 5.21%, 2024년 6.51%로 높아졌다.

중기 주주 환원율 50% 달성을 위해 삼성생명은 경상 이익 성장을 통한 ROE를 개선하겠다고 밝혀왔다. ROE 개선을 위한 이익 창출 계획으로는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 확대, 안정적 ALM 관리 하 고수익 자산 선별 운용과 해외보험과 운용사업 성장, AI 등 미래성장동력 기반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에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생명 신계약CSM은 6578억원 중 건강보험비중은 74%까지 확대했다. 고수익 건강상품 판매 증가로 CSM은 1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ROE도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삼성생명 ROE는 11.48%로 작년 1분기 7.03% 대비 4.45%p 증가했다.

배당 확대는 순항하고 있는 반면, 자사주 소각은 공시하지 않은 상태다. 삼성생명이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지 못한 가장 큰 요인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이 꼽힌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통주 8.51%(약 30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생명 삼성전자 주식 보유는 투자 목적과 함께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회장 지배력 강화에 활용해왔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이 삼성전자 밸류업 일환인 자사주 소각이 금산분리법과 맞물리면서 삼성전자 주식 처분까지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금산분리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비금융 계열사의 주식을 최대 10%까지만 보유하도록 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밸류업 일환으로 10조원 자사주 중 6조원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 중 3조원 어치를 소각했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 8.51%까지 보유하고 있어 10% 내로 비율을 맞추고 있었으나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지분율이 높아지게 됐다.

이에 삼성생명은 실제로 삼성전자 보유 지분 비율을 맞추기 위해 지난 2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자사주 소각에 맞춰 3000억원 규모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했다.

밸류업을 위해 관리해야 할 자본적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리 인하, 부채 할인율 정상화라는 대외적 불확실성 증대에 이어 삼성전자 주가까지 하락하면서 200%대였던 킥스 비율은 190%대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는 177%로 내부적으로 유지 방침으로 밝혀온 180% 아래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자본효율성이 낮다고 평가받으며 삼성생명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대상에도 제외됐다.

삼성생명은 업종 대표성과 수익성, 주주환원 부문에서는 우수 평가를 받았지만 자본효율성과 시장 평가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할 경우, 삼성생명 이익잉여금이 높아질 뿐 아니라 그동안 지적되어온 지배구조 리스크도 해소가 가능해진다는 전망에서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통주 8.51%(약 30조원)를 보유 중이며, 이는 과거 자본효율성 저하와 지배구조 불투명성 문제의 핵심으로 지적돼 왔다"라며 "최근 상법 및 보험업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해당 지분의 처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화생명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발목

한화생명도 밸류업 공시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제도적 한계로 배당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2020년 IFRS17 준비로 인한 내부 자본력 확충으로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IFRS17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에 따라 배당에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을 해약환급금준비금으로 적립하게 되면서 배당 이익을 확보하지 못했다.

2020년, 2021년, 2022년 배당을 하지 못하다가 2023년 배당 재개했으나 2024년에도 배당을 하지 못했다.

한화생명 킥스비율이 낮아 배당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하 등 현실적 상황을 반영해 해약환급금준비금을 적립 비율을 80%까지 낮출 수 있는 기준치를 기존 200%에서 170%로 낮췄다. 한화생명 1분기 킥스비율은 154.1%로 170%를 미치지 못해 해약환급금준비금을 적립해야하는 상황이다.

올해 코스피 상승 등 보험주가 탄력을 받으며 한화생명도 33.94%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자사주 소각 관련해서도 한화생명은 공시를 하지 못한 상태다.

중소형사지만 상장사인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도 밸류업 계획 공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당도 진행하지 못했다.

한국금융신문이 2023~2025년 상반기까지 미래에셋생명 배당수익률, 주가상승률, TSR를 산출한 결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미래에셋생명 배당수익률은 0%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동안 배당을 진행하지 못해서다. 제도 영향이 없었던 2020년, 2021년 배당수익률은 각각 2.42%, 2.6%를 기록했다. 주가상승률은 2022년 -27.84%를 기록했다가 밸류업 효과로 2023년 64.88%, 2024년 10.6%, 2025년 1~6월 19.92%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밸류업 방향성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2022년부터 배당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킥스비율은 작년 말까지 193.2%에서 올해 1분기 183.3%로 180%대로 하락한 상태다. 요구자본 효율적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동양생명도 2022년, 2024년 배당을 진행하지 못해 2022년, 2024년 배당수익률은 0%를 기록했다. 동양생명도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영향으로 배당가능이익을 해약환급금준비금으로 적립하며 배당여력이 줄었다. 2023년 배당수익률은 8.23%를 기록했다.

주가상승률은 2022년 -26.36%에서 2023년 -6.79%, 작년 -0.8%에서 올해 1~6월 51%를 기록했다. TSR은 2023년 1.44%, 2024년 -0.88%, 올해 1~6월 51%를 기록했다.

동양생명도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해서는 킥스비율을 제고해야 하지만 킥스비율이 많이 하락한 상태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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