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펀드 대형화는 삼성투신이 3000억원 이상되는 펀드중 12개를 차지하고 있어 대형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펀드 대형화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전체적으로 3000억원 이상인 대형펀드는 72개로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전체 펀드수에 비해서는 아직 그 수준이 떨어지고 있지만 펀드 통폐합 작업이 만만치 않은 작업임을 감안할 경우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중 삼성투신은 3000억원 이상 펀드가 12개로 가장 많았고 대한투신이 9개 펀드, 한국투신 주은투신이 각각 6개로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현대투신의 릴리프단위형공사채로 4일 현재 2조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 98년 한남투신 인수시 정부의 지원금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순수 펀드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MMF상품은 지난 99년 4월부터 꾸준히 판매해 온 삼성투신의 신종MMF D-2펀드가 1조 847억원으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한국투신의 신종MMF10-M펀드가 1조174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비과세, 기관전용 펀드를 제외한 일반 채권형 펀드중 규모가 가장 큰 펀드로는 주은투신의 뉴에이스국공채1펀드로 2조 9462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성투신의 JTB중기 채권형펀드의 경우 현재 수탁고가 4730억원에 불과하지만 이는 개인고객 위주의 펀드인데다 향후 1년간 1조원의 대형펀드로 육성시킬 방침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 대형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꾸준한 펀드 판매도 중요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펀드 대형화의 장점은 유동성 문제의 해결과 금리변동에 따른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형 펀드는 운용규모가 최소 500억원 이상은 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은 펀드 대형화는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주식형의 경우 대형화 펀드가 드물어 펀드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측면이 존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