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관련 채권을 비롯, 정부가 보증한 채권 회수작업 등 발행기업의 부도나 워크아웃, 보증기관의 대지급 거부 등으로 사실상 회수하기 곤란했던 채권을 채권단 회의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편 끝에 대부분 큰 손실없이 회수해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투신의 채권관리팀은 사실상 업계 전체 부실채권이나 워크아웃, 법정관리중인 채권의 회수를 위해 업계를 대표해 채권단 회의를 이끌었으며 타 투신사 또한 이같은 현대의 움직임에 이의 제기 없이 투신 공동 대책반에서 이를 함께 처리해 채권 회수율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투신등 관련 투신 10개사 및 투신협회는 공동으로 한아름종금 발행어음 공동대책반을 구성해 총 1조7000억원에 이르는 한아름종금 발행어음을 지난 1월말 손실없이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전액 현금지급을 요구한 끝에 예보채를 5년 만기로 발행하되 발행일로부터 141일이 되는 오는 6월21일까지 조기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함으로써 시장 상황에 따라 이익 실현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99년 8월 대우계열에 신규 지원된 대우담보 CP 총 4조원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함으로써 총 2조2813억원을 회수, 신탁재산의 건전성과 유동성을 제고시켰다.
이로써 투신권은 대우담보 CP 미수이자 수취권 총 1400억원을 투신사가 보유하고 증권금융 자금의 저리 지원을 유도함으로써 총 750억원의 이익이 예상되며 이중 약 640억원은 실현돼 투신과 증권의 손실 폭이 상당 부분 축소됐다.
한편 현대투신은 이밖에도 리스채 및 부도채권을 260억원에 매각하고 개별 채무기업을 상대로 509억원을 회수하는 동시에 파산배당 워크아웃 계획, 법정관리계획 등에 의해 5795억원을 회수하는 등 업계 전체의 부실채권 해소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