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이같은 대우증권의 시도에 대해 판매사로서 운용사의 상품을 분석해 고객들에게 제시해주는 일은 일찍이 유례가 없던 일이라며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운용사와 판매사간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2일 대우증권은 “판매사가 팔고 있는 운용 상품에 대한 평가와 분석 작업을 올초부터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3개월마다 정기적인 분석 자료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우증권이 분석한 4개 투신사의 MMF분석자료에 따르면 운용 추이를 분석해 유동성과 안정성에 대한 분석을 시도, 편입된 자산간의 금리 스프래드와 듀레이션, 변동폭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이 각사별로 상세히 분석돼 있다.
이중 한일투신의 MMF는 다른 펀드들에 비해 CP, CD 및 유동성 자산의 평균 편입비중이 비교적 높게 나와 서울투신을 제외하곤 펀드 듀레이션이 가장 짧았고 펀드 듀레이션의 변동성도 가장 적었다. 한편 각 투신사들이 목표수익률을 제시한 결과치를 보면 조흥투신의 경우 작년 10월 10일부터 20일까지 목표수익률인 7%를 지키지 못했고 평균 7.13%의 수익률을 얻고 있다.
한일은 전체 펀드 수익률의 평균은 6.52%였으며 최근 들어 목표 수익률인 6.3%를 하회하고 있어 평균 6.11%의 펀드 수익률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투신은 지난 99년7월에 설정된 이후로 목표수익률을 초과하지 못한 날이 하루도 없어 평균 수익률이 7.34%로 가장 높은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김현정 애널리스트는 “국채 통화채를 제외하고 구한 펀드 듀레이션과 가중평균 잔존 만기에서도 서울투신 펀드가 국채 통안채 편입 비중이 낮아 국채 통안채를 포함해 구한 값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세 펀드의 가중평균 잔존 만기는 거의 비슷한 값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