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일제당 고위관계자는 최근 마무리 단계에 있는 미국의 푸르덴셜 그룹과의 합작과 관련 “제일제당이 경영권을 푸르덴셜에 이양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이달 중순경 합작이 성사되더라도 제일투신의 경영권은 계속 유지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히려 제일제당그룹은 e-비즈니스와 함께 금융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계속 유지해 공격적 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프루덴셜그룹도 제일제당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공동경영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투신의 관계자는 “제일투신은 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월평균 100억원 규모의 순익을 기록하고 있는 그룹내의 알짜배기 계열사”라며 “그룹전체의 수익모델에서 여전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향후 금융시장의 여건을 볼 때 제일투신의 영업 및 수익기반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일투신은 그룹차원의 보다 활발한 지원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합작이 완료되는 이달말 이후부터는 글로벌스탠더드를 지향하는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제일투신은 작년 10월부터 증권업에 진출, 현재 약정고 20조원의 중견 증권사로 위상을 확립하고 있으며 사이버 증권 거래 부문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오는 15일부터 자동매매가 가능한 시스템 트레이딩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제일투신은 최근 비과세상품 예약판매를 통해 4일 현재 1000억원 규모의 예약가입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이며 이같은 추세라면 1조원이상의 판매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투신은 현재 10조원 규모의 수익증권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