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투신증권의 고위 관계자는 “27일 AIG사 실사단이 입국해 현재 실사를 진행중” 이라고 밝히면서 “이미 실사단은 현대투신 실무팀을 대상으로 현황 파악 및 인터뷰를 통해 부실규모나 현황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보해 논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우리는 AIG측에 연계콜, 대우담보 CP, 손익현황, 현대그룹과의 관계등에 대해 브리핑을 완벽히 했고 AIG측도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실사가 끝나는 대로 곧 정식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IG측 실사단은 채권관리팀의 역할과 영업활동 현금흐름, 신용비율 등 심사기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운영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대투신측에 법정관리나 화의 워크아웃채권 등에 관한 현황과 리스트를 요구해 정밀조사 한 결과 부실규모가 예상외로 적어 실사단 일부는 철수하고 곧 종합적인 보고서를 작성해 AIG경영진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현대투신이 보유하고 있는 관리대상채권중 펀드 보유분은 워크아웃 관련 분이 5개사 2969억원이고 7월중 매각 예정인 대우담보 CP 관련 3개사 2961억원등 총 5930억원에 이르지만 매각후 잔액은 2개사 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부실채권을 SPC로 넘긴 규모는 법정관리 2923억원에 36개사이고 화의 1333억원에 23개사, 부도 908억원에 18개사로 집계됐다. 또 기타부실채권은 21개사 227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고 워크아웃은 3793억원에 20개사로 총 118개사 1조 1235억원의 채권을 SPC로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현대투신은 구체적 상각 기준으로 부도 또는 지급불능 상태일 경우 50%이상 상각하고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 20%이상의 상각을 실시하되 당초 계획안이나 채무조정안에 따른 회수 가능성, 회수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기로 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