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28일 기준으로 주식약정액 1349억원을 기록해 전체 M/S 1.53%로 메리츠증권의 1.67%의 뒤를 이어 전체 주식약정고 16위를 달성했다.
이는 신설증권사가 영업을 시작한지 한달반만에 이룬 것이어서 향후 시장점유율이 어느선까지 올라갈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불과 지점이 19개 밖에 안되고 종업원수도 280명에 불과한 신설증권사가 단시간내에 기존증권사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사실에 내심 조바심을 내면서도 사이버 수수료가 업계 최저인 점을 감안할 때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으로의 위탁계좌개설수가 하루에 1200개이상 설정되는 한 기존 증권사의 시장을 잠식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또 다른 증권사의 위탁계좌에는 휴먼계좌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때도 활동성계좌가 많은 미래에셋증권의 주식약정금액의 증가는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분간 이런 추세대로 나간다면 이달말 5만 5000계좌를 트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최홍 이사는 “ 주식약정순위 16에서 6위까지는 사실상 금액면에서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며 “ 6월 까지 시장점유율 6%를 달성하면 손익분기점을 맞출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수수료에서 나는 손실은 법인 약정고와 금융상품판매 이익분으로 충분히 커버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으며 금융권의 기본축이 변하고 있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즉 기존 재벌증권사 구도에서 경영을 투명하게 하는 증권사들이 상대적으로 빛을 보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업계의 관계자는 향후 증권거래가 수수료가 거의 없어진다는 점을 전제로 할 때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부가가치와 질좋은 서비스를 어떻게 보여주는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금처럼 수수료만 갖고 경쟁하는 것은 경쟁력이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