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삼성자동차 전체 채권기관회의에서 삼성차 매각협상에 대한 조건부 수용안이 제시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르노가 이 수용안에 대해 합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날 주요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부 수용안은 추후우발대비 담보계정 개설금액과 출자전환 채권단 지분에 대한 르노의 콜옵션 행사시기 명시, 확정부채에 대한 담보설정 문제 등에 관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주요 채권단(한빛, 산업, 외환, 서울보증, 대한투신 등)의 총채무액 3조4164억원중 르노측 매각대금 6,160억원 가운데 삼성물산에 2,900억원을 변제하고 남은 3,260억원은 10~20년 분할상환하고 이건희 회장보유주식 총400만주중 협력업체 배정후 잔여주식350만주는 삼성생명주식가치를 70만원으로 평가한 2조4500억원으로 상환하고 차액 6,404억원은 탕감조치 등을 통해 2조 7,76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중 서울보증의 보증회사채만 보유하고 있는 한투(2천800억원)와 현투(2천360억)는 채권단에는 해당이 안돼 전액 만기에 회수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서울보증보험은 법정관리 내지 회의기업에 대해서는 만기 도래시 전액 대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보증보험의 삼성차 매각대금 수령 여하(10~20년간 분할 상환) 및 자체 경영정상화 정도에 따라 보증채의 상환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보증보험은 보증금액 1조9,745억원중 삼성생명주식 확보로 ABS발행한 1조3,160억원, 매각대금중 수령예정액 1천700억원, 자체자금4,894억을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투의 경우 무보증CP2000억원과 서울보증회사채35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중 무보증CP는 일부 부도처리될 가능성이 있어 전액 회수하기엔 불투명해지고 있다. 따라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투의 유동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