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리스사들이 IMF이후 워크아웃이나 사적화의,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어서 여기에 물린 돈만도 한국투신 1조5000억원, 대한투신 1조700억원, 현대투신 1000억원등에 달하고 있어 향후 투신사 경영정상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신설투신사들은 규모가 미미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투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교리스(한국리스여신)를 통해 회수할수 있는 곳은 IMF이후 부실화된 강원, 중앙, 대구, 부산, 서울리스등 5군데를 제외하곤 회수율이 확정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리스사들은 대부분 한국리스여신으로 모든 자산이 넘어갔고 이들 회사의 리스채를 가지고 있는 투신사들은 50%의 청산가치가격으로 회수하고 나머지 부분은 손실로 처리하게 된다.
나머지 리스사들은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중이거나 가교리스사로 자산을 넘기는 과정에 있고 채권단과 합의해 워크아웃플랜을 짜고 있는 상황이다.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조흥, 주은, 개발리스 등은 3년간 원금상환유예와 출자전환 일부 시행, 잔액 6년 분할 상환 등의 조건을 달고 있지만 제대로 원금을 채권단에게 지급하지 않고 원금탕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회사들은 원금탕감을 해주면 증자를 통해 원금 상환을 해준다는 조건을 내거는 동시에 만일 탕감이 안된다면 회사자체를 정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여 채권단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을 희망하는 국민, 한빛 등은 채권단들이 오히려 이를 기피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어 이들 회사의 모럴해저드가 극심한 상황이다.
투신사들은 현재 아직까지 리스채 부실자산에 대해 확정된 결산지침이 없는 관계로 이를 모두 신탁계정 클린화 작업을 통해 고유계정으로 모두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기존 펀드에 편입돼 있는 리스채 등 부실채권 등은 일반펀드에서 분리시켜 이를 SPC(자산유동화 전문회사)에 넘기고 SPC가 발행한 후순위채를 담보로 CBO를 발행, 유동성 제고에 적극 나서고는 있으나 이들 채권들의 부실화 정도가 심할경우 즉 SPC에서 현금으로 줄 여력이 없을 경우 이를 고유계정에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또 일부 투신사에서는 부실채를 SPC로 넘길때 고유부분에서 이를 다시 되사주는 buy back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투신 부실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현재 자금유입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는 CBO펀드도 만기가 1년밖에 안돼 만기 도래시 펀드 안에 편입돼 있는 후순위채가 과연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거래가 될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어 추가 부실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