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생보사 표준이율 1%p 인하 추진`-금감원

김태경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0-03-09 10:13

‘대세論-거품論’ 엇갈리는 코스닥 시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코스닥은 성공을 꿈꾸는 벤처기업가들에게 가시적이고 실현가능한 성공으로의 나침반을 제공한다. 이제 바야흐로 테헤란로, 양재밸리의 수많은 벤처기업가들의 꿈은 코스닥에 등록하는일이다.

‘무늬만벤처’등 부작용이 없진 않으나 코스닥 활성화가 벤처 창업 열풍을 일으킨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 당국도 이에 발맞춰 등록심사를 투명하게 하고 공모단계에서 감시를 철저히 함으로써 ‘무늬만 벤처’이거나 무자격 기업들을 색출할 방침이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방관하던 대기업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강하고 역동적인 벤처기업들과 생태계를 형성, 기업의 생존력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젠 제법 들리고 있다. 향후 코스닥 시장의 발전과제를 알아본다. <편집자주>



■객관적 평가기법 확보해야

코스닥에 등록된 벤처기업들이 디지털 경제시대의 핵심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이론을 다는 사람은 없다.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인터넷,정보통신으로 급속히 이동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강으로 미국 디지털 경제의 주역들인 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 AOL, 아마존 등은 모두 벤처 기업에서 출발했다. 작으면서 강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은 소비자 중심의 시장,빠른 기술혁신, 심화되는 네트워크 등의 디지털 경제체제에 맞춤형 기업이다. 이러한 코스닥 활성화는 벤처기업이 신기술, 신상품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관련자금을 제공한다.

과거에는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일지라도 자금부족의 벽을 넘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코스닥은 이제 벤처기업가의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능력있는 실패자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터전이 되고 있다. 즉 벤처기업들이 코스닥 등록을 위해 투자자들에게 사업의 실현가능성과 타당성을 이해시키는 과정은 사업아이디어의 검증 기회라는 것.

사업모델 제시와 사업계획서 작성,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아이디어만 좋으면 실패자도 얼마든지 새로운 사업에 도전이 가능한 ‘기회의 장’으로 발전 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창업자보다 좋은 실패를 많이 한 창업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을 국내 업체들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 시장은 버블론과 주가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면서 투기적 양상도 보이고 있어 우려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코스닥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신중치 못한 태도가 코스닥 시장이 폭등 및 폭락하는데 일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투자자의 비중이90%를 넘는 시장특성으로 객관적인 기업평가보다는 소문에 휩쓸려 투자하는 ‘부화뇌동형 투자’도 성행하고 있다. 주식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를 하지 않고 단일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기관투자가들도 덩달아 코스닥 시장이 예상외로 급팽창하자 코스닥 기업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기법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거래요건을 강화,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결정을 유도하고 건전한 시장으로 육성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돼버렸다. 코스닥시장의 등록여건 강화는 가능성이 있는 창업기회의 등록기회를 축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렇지만 등록심사를 투명하게 하고 공모단계에서 감시를 철저히 함으로써 무늬만 벤처이거나 무자격 기업들을 색출하는 일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는 숙제이다.

등록의 문을 열어 놓으면서 퇴출요건은 강화해 실적이 부진한 기업은 자동퇴출되도록 하는 ‘Easy-Come, Easy-go’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방안은 내부감시를 강화하고 불공정거래시 강력하게 제재하는 것이다.

■투자자 미래 수익력에 초점

이에 따라 정부는 시장에 직접 개입하기 보다는 시장자율에 맡겨서 코스닥 시장의 자생력을 제고하고 중소, 벤처기업이 자본시장의 원리에 따라 평가받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기울어야 한다.

단 감시자 역할을 강화해 내부자거래, 시세조정등 시장을 흐리는 행위에 대해서 엄격하게 처벌하는 것은 필수다.

코스닥시장의 문제는 개별 주식의 평가결과 과대평가기업이 혼재한데서 비롯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 전체에 대한 버블론은 큰 의미가 없으며 본질가치에 비해 과대평가된 벤처기업들이 일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성장성이 높으면서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벤처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

특히 언론매체의 지나친 주목을 받은 몇몇 종목은 버블의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몇 개 종목의 급등락으로 코스닥시장 전체를 판단하는 경향은 아직 자본시장이 성숙되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보다 개별기업의 가치를 우선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궁극적으로는 개별기업에 대한 엄정한 평가만이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율성 통한 자생력 필요

이러한 상황에서 대기업들도 코스닥을 외면할 경우 경쟁대열에서 낙오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따라서 대기업도 이전의 방관적인 자세를 버리고 코스닥을 벤처생태계 참여의 창구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분사, 벤처투자 등을 실시하면서 코스닥 등록과 연계해 성공 확률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관련 사업의 독립, 보유기술의 벤처창업 등을 공격적으로 실시하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기에 자금을 회수하는 방법도 대기업으로선 해볼만한 전략으로 비춰지고 있다.

대기업이 코스닥에 등록하는 시점 혹은 그 이전 단계에서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벤처캐피탈, 전문기관 등과 연계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다양한 벤처기업들에 투자해 자사 사업에 닥칠 기술적, 상업적 위험을 줄이고 벤처기업 성공시에는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예측이 어려워진 민큼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일종의 보험에 드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인텔이 저인망식의 벤처투자로 벤처기업들과 생태계를 형성해 기업의 생존력과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있는 점은 대기업들로서는 눈여겨 볼 대목이다.

따라서 강하고 역동적인 벤처기업들과 생태계를 형성해 생존력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일은 이젠 대기업들로서는 필수 사업내용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업은 코스닥 활성화가 상징하는 시대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사업전개 방식, 경영시스템, 사람관리 등을 근본적으로 변혁시켜야 할 시대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대기업은 조직을 탄력적인 소단위로 분할하고 자율성을 최대한 높여 환경에의 대응력과 자생력을 높여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사내벤처를 활성화해 조직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관료적 대기업 풍토를 싫어하는 끼가 있는 특이 인재를 수용하는 유연성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