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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 필요’ SK온, 첫 연간 흑자 기대감의 역설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1 12:30

2Q 영업익 8218억, 7개 분기 만에 흑자 달성
고객사 보상금, 보조금 등 일회성 수익 주효
수주 통한 단독 전환 공장 가동률 상승 과제
주요 고객사 현대자그룹 판매량 여부도 변수

이용욱 SK온 대표이사. / 사진=SK온

이용욱 SK온 대표이사. / 사진=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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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온(대표 이용욱)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218억 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7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SK온이 2021년 설립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흑자는 고객사 보상금, 미국 보조금 등 일회성 수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SK온이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기 위해선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주를 통한 공장 가동률 확대,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의 판매 추이 등을 주요 과제와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SK온, 일회성 수익 증가로 상반기 흑자

21일 SK온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218억 원을 기록하며 7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웃돌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영업이익 1133억 원), 삼성SDI(2038억원) 등 경쟁사보다 월등한 수익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SK온의 상반기 누적 영역이익도 4726억 원을 기록하는 등 2021년 창립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K온의 반등은 기존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고객사 보상금 등 일회성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SK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기타 원천 수익은 1조3323억 원이다. SK온이 지난 1분기(영업손실 3451억 원)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이 1조1710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기타 원천 수익 증가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셈이다.

SK온이 기타 원천 수익의 세부 항목을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약 1조 원 수준이 고객사 보상 금액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객사 보상금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여파로 완성차 등 고객사가 장기 계약 수량을 채우지 못하면서 SK온에 지급한 일회성 비용이다.

앞서 SK온 2분기 중 주요 고객사인 미국 포드와 설립한 합작공장 블루오벌SK과 배터리 공급 협력을 중단했다. 포드가 켄터키 1공장을 소유하고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테네시SK로 단독 운영하는 형식이다. 이를 통해 SK온은 켄터키 공장에서 발생하던 연간 약 3000억원의 감가상각비와 2000억원의 이자 비용 등 총 5000억원 수준의 고정비를 절감했다.

여기에 포드가 신형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며 기존 계약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 SK온에 보상금을 지급했다. 포드뿐만 아니라 폭스바겐도 SK온과 계약한 전기차 생산 물량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미국 내 생산 증가 등 영향으로 현지 보조금과 고객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이 적용했다”면서도 “그동안 추진한 원가절감 노력 등 수익성 위주 체질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작=생성형 AI

제작=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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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간 흑자, 하반기부터가 진짜 시험대

SK온의 첫 연간 흑자는 일회성 효과가 축소되는 하반기가 진짜 승부처다. 특히 단독공장으로 전환된 테네시SK 등 배터리 공장들의 가동률 확대가 핵심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수반되는 배터리 사업에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단위당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다.

SK온은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협력 중단 당시 단독공장으로 전환되는 만큼 협력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사에 대응한 생산 체계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독공장 전환으로 생산 유연화를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가동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그동안 협력사와 함께 분담했던 고정비 부담을 이제는 혼자서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다.

SK온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생산공장 평균 가동률은 36.4%로, 지난해 연간 평균 수치인 48.7% 대비 12.3%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 폐지로 인한 수요 부진이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SK온은 ESS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수주를 통해 하반기 공장 가동률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ESS 라인으로 전환 중이다. 테네시SK도 ESS 혼류 생산을 추진한다. SK온은 ESS 생산 확대와 함께 미국 플랫아이언과 ESS 배터리 공급 계약 등 ESS 추가 수주 협의도 지속하고 있다.

공장 가동률 확대와 함께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의 판매 성과도 주요 변수다. SK온은 현대차그룹의 북미향 전기차는 물론 아시아 판매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은 북미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는 33만2083대로 전년 대비 26.8% 증가했다.

지난 6월 1일 SK온과 현대차그룹이 합작설립한 배터리 생산 공장도 가동을 시작한 만큼 향후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에 따라 가동률 상승 등 수익성 확대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SK온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 턴어라운드는 원가 절감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 과제 발굴과 실행, 수주 확대,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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