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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승계 키맨...최현석 코오롱모빌리티 대표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8 15:13

SK엔카, 케이카 등 출신 중고차 사업 전문가
‘경영성과 절실’ 이규호, 신사업 중고차 낙점
‘오토허브셀카’ 인수 등 중고차 밸류체인 구축
사업 1년 만에 월간 판매량 14배 증가 등 성과

최현석 코오롱모빌리티 각자대표. /사진=코오롱모빌리티

최현석 코오롱모빌리티 각자대표. /사진=코오롱모빌리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최현석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신사업부문 각자대표가 신사업 중고차 부분에서 조금씩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경매 인프라 인수를 기점으로 향후 중고차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업 가속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현석 대표의 성과는 승계를 위한 경영 성과가 절실한 이규호닫기이규호기사 모아보기 코오롱그룹 부회장에게도 중요하다. 이규호 부회장이 경영 능력 입증을 위해 수입 중고차를 핵심 신사업으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최현석, 25년 중고차 전문가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최현석 대표는 1995년 유공(현 SK에너지) 합성수지 생산부에 입사했다. 이후 신규사업본부에 배치된 뒤 2000년 1세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SK엔카 창업 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SK엔카 영업총괄 이사와 SK C&C 엔카 직영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SK엔카 이후에는 케이카 초대 대표까지 맡았다. 2023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신사업추진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당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로 재직 중이던 이규호 부회장이 신사업으로 수입 중고차를 낙점하면서 추진한 외부 인재 영업이었다.

최현석 대표는 2024년 초 이규호 부회장이 지주가 (주)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로 이동했지만,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자체 브랜드 등 구축을 책임졌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강이구 자동차부문 각자대표와 함께 신사업부문 각자 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이규호 부회장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신사업으로 중고차 사업을 낙점한 이유는 기존 수입차 판매의 부진 때문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1987년 국내 최초로 BMW를 수입·판매한 이래 현재 전국 100여 곳에서 BMW, 미니(MINI), 볼보자동차, 폴스타, 로터스 등 수입차 브랜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어진 경기 침체 등으로 수입차 판매가 감소하는 등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현석 대표는 지난해 신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수입차 중고 플랫폼 ‘702 코오롱 인증 중고차’를 론칭했다. 이 플랫폼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취급하는 BMW, 아우디, 볼보, 로터스 등 브랜드 중고 차량을 판매한다. 여기에 렌터카, 차량품질인증 등 서비스도 포괄적으로 제공하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했다. 중고차 사업 초기 2곳이던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 △수도권 4곳(강남·장한평·용인·김포) △영남 2곳(대구·양산) △호남 1곳(광주) 등 7곳이다. 연내 10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지 제작=생성성AI

이미지 제작=생성성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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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출 비중 3%→20%, 밸류체인 확장

최현석 대표가 추진 중인 중고차 사업도 전개 약 1년 만에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702 코오롱 인증중고차는 지난해 출범 이후 1년 반 만에 판매 대수가 약 14배 증가했다.

또한 계열사 중고차 사업을 통합한 연간 거래 규모는 1만대를 넘어섰고, 최근에는 월평균 판매량도 1000대 수준까지 확대됐다. 코오롱모빌리그룹 매출 중 중고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3.4%에서 2024년 4.6%로 소폭 상승했다가 2025년 20.8%로 급증했다.

최현석 대표는 지난달 약 700억 원에 인수한 자동차 경매장 전문 기업 오토허브셀카를 기점으로 중고사 사업 밸류체인을 확대한다.

오토허브셀카는 2005년 설립 이래 경기도 안성에 대규모 오프라인 경매장(약 2만2300평, 2400대 수용)을 운영해왔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단순 인프라 확보를 넘어 약 20년간 축적한 방대한 차량 가치 산정 데이터와 전국 단위 딜러 네트워크 등 경매 사업의 핵심 역량을 702 서비스에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신차 딜러십의 트레이드인(보상판매) 물량에 경매장의 대규모 도매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702 인증중고차와 온라인 플랫폼에 투입할 수 있는 매물 확보 경로가 다각화된다. 나아가 신차 구매부터 재유통에 이르는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의 통합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최현석 대표는 "이번 오토허브셀카 인수는 702 인증중고차 사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경매 인프라와 온라인 플랫폼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매입력과 유통단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차부터 중고차까지 전체를 담당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중고차 성과 반가운 이규호 부회장

최현석 대표의 중고차 사업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 이규호 부회장의 승계 준비에도 힘이 실리 전망이다.

코오롱그룹 회장직은 지난 2018년 이웅렬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약 7년째 공석이다. 이웅렬 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자식이라도 경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단 한 주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경영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코오롱 오너 4세 이규호 부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2023년 코오롱그룹에서 인적 분할 이전 지난해까지 이규호 부회장이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도 사내이사로서 회사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중고차 사업을 새로운 동력으로 점찍은 인물도 바로 이규호 부회장이다. 특히 아버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승계 요건으로 ‘경영성과’를 강조한 터라 중고차 등 본인이 주도하는 신사업 성과가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이규호 부회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중고차 사업의 성과는 더 두드러진다.

이규호 부회장은 중고차 외에도 코오롱티슈진을 통해 제약 사업을 그룹 미래로 점찍었다. 하지만 최근 이규호 부회장이 상업화 과정에 참여 중이 골관절염 치료제 ‘TG-C’가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핵심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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