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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계열사 실적 ‘잭팟’…조선부문 중심 배당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0 15:23

지주사 실적, 조선·건설기계·전력기기 호조
조선사 배당 확대…HD현대일렉트릭은 감소
배당 확대, 밸류업 일환…조선부문 배당 ‘3단 구조’

정기선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HD현대가 조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밸류업 정책과 맞물려 배당 확대로 이어졌다. 주요 계열사들도 전년 대비 늘어난 배당을 결정했다.

조선 부문이 전체 지주사 실적 견인…건설·전력기기도 ‘호조’

HD현대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4094억 원, 영업이익 4조124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2%, 영업이익은 262.2%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42조113억 원, 영업이익 6조9594억 원을 기록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실적 개선을 견인한 부문은 조선이다. 특히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성 개선이 요인으로 꼽힌다.

HD현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 8조9270억 원, 영업이익 1조6451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 1조399억 원으로 전년 4715억 원 대비 120.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었다. 애프터마켓(AM) 사업이 주력인 HD현대마린솔루션도 매출 5804억원, 영업이익 976억원으로 각각 24.1%, 17.6% 증가했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5235억 원, 영업이익 27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9%, 79.6% 증가했다. 전력기기 부문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1조1418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으로 각각 26%, 37.3% 증가했다.

조선 중심 배당 확대…전력기기 ‘축소’·정유 ‘중단 유지’

실적 개선은 배당 확대로도 연결됐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2분기 분기배당으로 주당 6090원, 총 6390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분기배당액인 주당 1671원, 총 1483억원 대비 264% 증가한 규모다. HD한국조선해양도 같은 날 주당 6500원, 총 4596억 원 규모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전체 배당 규모는 지난해 2분기 주당 3200원, 총 2263억 원 대비 103.1%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배당을 하지 않았다. 2024년 배당을 재개해 주당 2090원, 총 1855억 원을 지급했고, 지난해엔 주당 5661원, 총 5670억 원을 지급해 전년 대비 170.9%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분기 배당은 이미 지난해 연간 배당액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최상위 지주사인 HD현대도 2분기 분기 배당으로 주당 1300원, 총 918억원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주당 900원, 총 636억원 대비 44.4% 증가한 규모다.

다만 계열사 배당이 일제히 늘어난 건 아니다. 전력기기 부문의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영업이익이 37.3% 증가했음에도 분기 배당은 주당 1300원, 총 468억원으로 결정해 지난해 2분기 주당 1900원, 총 684억원 대비 31.6% 줄였다.

정유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업황 부진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전력기기 계열사가 그룹 배당 재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가배당률은 이번 분기배당 공시 전일인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HD현대중공업이 약 1.2%, HD한국조선해양이 약 1.7% 수준이다.

HD현대 실적 및 주가 추이. /자료=HD현대

HD현대 실적 및 주가 추이. /자료=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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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배당 구조…밸류업 일환으로 주주환원 확대

지난 2023년 7월 HD현대는 2025년까지 별도 기준 순이익의 7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실제 배당성향은 2023년 33.82%에서 2024년 87.29%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도 70%대를 유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다 2024년 결산배당(주당 5100원, 총 3606억원)으로 2019년 물적분할 이후 처음 배당을 실시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당사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지분 35.05%)을 중간지주사로,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지분 69.21%)을 자회사로 두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의 배당수익이 2898억원에 달했다. HD현대삼호로부터도 2410억원을 받아, 상반기 별도 기준 총 배당수익은 5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4175억원 대비 27.4% 증가했다.

HD현대는 상반기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배당수익 2257억원을 받았다. HD현대일렉트릭 배당수익 833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 배당 682억원을 포함한 계열사 배당수익 합계는 3773억원이다.

하반기 배당은 향후 실적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HD현대 관계자는 “하반기 배당 계획은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사업 진행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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