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이익 체급 대비 현금보수 최저
SK이노베이션은 등기이사에 지급한 현금보수 수치만 놓고 볼때 정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 효율성을 보였다. 장용호 총괄사장, 추형욱 사장, 강동수 기타비상무이사 등 등기이사 3인에 지급된 보수총액은 81억59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주식으로 지급된 보수지급액을 제외하면 대략 22억 원 수준이다. 주식 보상을 차감한 이유는 추 사장이 합병 전 SK E&S 대표 재직 시절(2021~2024년) 부여받은 장기성과연동주식(PSU)을 정산받은 몫이 일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상반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약 5조6000억 원으로 에쓰오일(2조2000억 원)을 2.6배 높지만, 등기이사 연봉 규모는 1.7배에 머물렀다. 벌어들인 이익 체급에 비해 보수 부담을 최소화한 셈이다.
이는 장 총괄사장이 SK이노베이션 체급에 비해 받는 보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그는 상반기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급여 5억 원, 상여 4억 원 등 총 9억 원을 수령했다. 대신 장 총괄사장은 지주사인 SK에서 별도로 18억 원을 받았다. 겸직 임원에 대해 주 계열사 외 타 계열사에서는 급여의 50%만 지급하는 SK 내부 산정 방식이 반영됐다.
다만 주주 성과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상반기 총주주수익률(TSR, 주가상승률과 배당수익률의 합)이 마이너스(-) 6.2%로 대형 정유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후퇴했다. 정유업황 호조가 확인된 6월 말 이후에도 주가 반등 폭은 경쟁사에 미치지 못했다. 배터리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와 주주환원 재력 제한이 주가 상단을 지속해서 누른 결과로 분석된다.
GS칼텍스 오너가 쏠림...전문경영인 보수는 최저
GS칼텍스는 뛰어난 수익성을 냈다. 상반기 영업이익 4조2000억 원에 영업이익률이 14.1%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이 10% 안팎인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약 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다만 등기이사에게 지급된 보수 역시 정유 3사 중 가장 많았다. 허세홍닫기
허세홍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김성민 사장, 이승훈 부사장 등 등기이사 3인은 총 33억 2,100만 원을 수령했다. 영업이익 대비 등기이사 현금보수 비율은 SK이노베이션의 약 1.6배에 달한다.오너가(家) 경영인인 허 부회장에 집중된 보수 구조도 GS칼텍스의 특징이다. 허 부회장은 총 20억100만 원을 받았다.
반면 김 사장은 보수총액이 7억1300만 원으로, 상반기 보수총액이 5억 원 이상인 정유사 대표 가운데 가장 낮았다.
미등기임원진 전체의 보수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GS칼텍스는 미등기임원 33명에게 총 146억 원을 지급했으며, 영업이익 대비 보수 비율은 0.35% 수준이다. 이는 에쓰오일(0.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오너 경영인의 보수 비중은 높은 편이지만, 전문경영인과 미등기임원진 전체의 보수를 통제해 조직 전반의 보수 효율성을 관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 TSR 28.6%로 주주성과 1위
에쓰오일은 등기이사 5인에 총 13억 원을 지급했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대표가 11억6000만 원을 수령했고, 나머지는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소속 기타비상무이사 4인이 나눴다.성과 대비 보수 비율은 다소 높게 형성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2000억 원으로 경쟁사에 비해 아쉬운 실적을 거둔 탓이다. 이 기간 정유설비 정기보수로 인해 정제마진 강세 효과를 온전히 누르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하반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석유제품 재고 부족에 따른 업황 호조와 더불어,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의 성과가 대기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에쓰오일의 TSR은 28.6%를 기록하며, 대형 정유사 중 가장 높은 주주 성과를 나타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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