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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수익성 스마일게이트, 포트폴리오 다변화 사활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3 13:01

지난해 영업이익 30%↓, 당기순이익은 3년 연속 하락
대표작 로아‧크파 노후화, 신작 개발 비용 증가 등 영향
미래시, 크로스파이어 콘솔 버전 등 플랫폼, IP 다변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겸 CVO. / 사진=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겸 CVO. / 사진=스마일게이트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대표작 로스트아크와 크로스파이어 등 대표 IP(지적재산권)의 노후화에 따른 매출 하락과 신작 개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사업 체력은 유지되고 있지만 퀀텀 점프를 위한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본격적인 대형 신작 위주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플랜을 가동 중이다. 로스트아크 모바일과 크로스파이어 콘솔 버전을 통한 플랫폼 확장부터 ‘미래시: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를 비롯한 AAA급 퍼블리싱 신작을 통해 아시아권에 집중된 매출원을 서구권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IP 노후화 등 영업이익 1년 새 30% 감소

스마일게이트가 공시한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조 4365억 원, 영업이익 3598억 원, 당기순이익 302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30.1%, 36.2% 감소한 수치다.

이 중 회사의 실질적 이익을 나타내는 당기순이익은 2023년 역대 최대치인 8512억 원을 기록한 뒤 2024년 4734억 원으로 감소하는 등 지난해까지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스마일게이트의 수익성 하락의 첫 번째 이유는 대표작 로스트아크와 크로스파이어의 노후화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 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로스트아크와 크로스파이어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RPG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를 흡수 합병하며 게임 사업 효율화를 천명했다. 하지만 대표작인 로스트아크와 크로스파이어 매출이 하락하면서 그룹 전체 수익성까지 발목을 잡힌 상황이다.

로스트아크와 크로스파이어 합산 매출은 스마일게이트 총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두 게임은 출시된 지 각각 약 8년, 약 19년에 이르는 장수 IP들이다. 다양한 경쟁작들이 등장하면서 매출 하향 안정화에 들어선 지 오래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지난해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등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지만 로아 등 다른 IP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두 게임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출시한 신작들의 성과도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스마일게이트는 2024년 MMORPG 퍼블리싱 신작 ‘로드나인’과 2025년 자체 개발 서브컬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출시했다. 하지만 모두 초반 기대와 달리 장기 흥행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스마일게이트 최근 3년 간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

스마일게이트 최근 3년 간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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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이래 역대 최대 포트폴리오 확장

스마일게이트 수익성 반등의 핵심은 단연 로스트아크와 크로스파이어에 집약된 매출 의존도를 다변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아시아에 집중된 매출원을 서구권으로 확장하고, 국내에서는 모바일 매출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손꼽힌다.

스마일게이트의 수익성 악화 요인에는 기존 타이틀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신작 부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작 프로젝트를 동시에 병행하면서 운영비용이 증가한 탓도 있다.

현재 스마일게이트가 진행 중인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은 총 5개로,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준비 중인 프로젝트도 MMORPG를 비롯해 서브컬처, 슈팅, 오픈월드 등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3일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서브컬처 페스티벌 ‘2026 애니메 엑스포(Anime Expo, 이하 AX)’에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미래시)’를 출품하고 본격적인 서구권 이용자 소통에 나선다고 밝혔다.

북미는 일본, 중국과 함께 최대 서브컬처 시장 중 하나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표 서브컬처 게임 ‘에픽세븐’으로 쌓은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북미 등 서구권에서도 서브컬처 라인업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8일 북미 최고 글로벌 게임쇼인 ‘서머 게임 페스트 2026’에서 대표작 크로스파이어 콘솔 버전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를 통해 중국에 집중된 크로스파이어 IP 매출을 서구권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미국 개발사 스튜디오 업서드 벤처스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AAA급 SF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도 서구권 공략의 핵심 타이틀로 꼽힌다. 업서드 벤처스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GTA’ 프랜차이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댄 하우저가 설립한 개발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대표작 로스트아크 기반의 모바일 기대작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출격을 준비 중이며,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역시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두 게임 모두 수익성이 보장된 MMORPG인 만큼 스마일게이트 실적 퀀텀 점프의 핵심 타이틀로 분류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다수 신규 IP 개발과 퍼블리싱 등 미래 투자를 위한 비용이 확대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하락 폭이 커진 경향이 있다”며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신작을 동시에 준비 중인 만큼 신작 성과 창출과 실적 반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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