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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고 개발 지원…금융위, 금융권 ‘생산적ʼAX 견인 [AI 3대강국 금융혁신의 길]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04 00:00

생성형 AI 망분리 규제 예외 적용 박차
플랫폼·교육·데이터까지 전방위 지원

규제 풀고 개발 지원…금융위, 금융권 ‘생산적ʼAX 견인 [AI 3대강국 금융혁신의 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의 AX(인공지능 전환)를 생산적 금융 고도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삼고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금융사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AX가 가능하도록 업무·서비스 혁신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AX, 생산적 금융 경쟁력의 핵심

"우리 금융분야는 세계 최고수준의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인공지능과의 결합하면 폭발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권대영닫기권대영기사 모아보기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AI 협의회'를 개최했다. 금융업계의 AI 고도화, AX 전략을 함께 논의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협의회에서 "금융이 자금의 융통과 숫자를 다루는 산업인 만큼 AI가 가장 잘 작동할 수 있는 분야"라고 짚었다.

금융AI를 고도화해 단순 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신용리스크 분석 ▲효율적 자금배분 ▲기업 차입비용 축소 ▲금융사기·범죄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므로, 금융사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AI를 '유용한 도구'에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업무 파트너'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AI를 금융소비자를 배제하는 기술이 아닌 포용금융의 범위를 넓히는 기반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데이터 기반 심사와 위험 분석을 통해 생산적 금융 역량 강화의 핵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망분리 규제 예외 허용 ‘속도’

이 같은 기조에 따라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AI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전자금융감독규정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응용소프트웨어(SaaS)'의 망분리 규제 예외를 허용했다.

규제 합리화 배경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망분리 규제는 그간 금융회사 보안을 위한 중요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지만, 해킹 수법이 고도로 발달하고 AI 혁신 등을 위해 외부 네트워크 전산자원 활용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더 이상 현재 규제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금융사들은 별도의 혁신금융서비스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사무관리·업무지원용 등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SaaS를 도입을 통해 그간 개별 시스템을 활용했던 문서 작성, 화상회의, 일정 관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하므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그룹사와의 협업 환경도 구축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기업이 서버 등의 IT 인프라를 자체 데이터센터나 사내 서버에 직접 설치·운영하는 기존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에 비해 IT 인프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비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금융위는 SaaS에 이어 생성형 AI 서비스 관련 규제도 금융사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합리화를 추진할 방침이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관리 제도 혁신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권 부위원장은 AI 활용에 따르는 위험으로 ▲집중 리스크 ▲운영 리스크 ▲신뢰 리스크를 제시하고, '통합 AI 가이드라인'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용정보원, 금융 AI 실험장 구축

금융위원회는 금융권 AX를 위한 정책적 조력에 더해, 산하 기관을 통한 실무·서비스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지원 사례로는 신용정보원의 '금융권 AI 플랫폼'이 있다.

해당 플랫폼은 금융사와 핀테크기업이 AI 서비스를 개발·검증할 수 있도록 모델, 어플리케이션, 데이터, 기능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인프라다. AI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금융사와 핀테크기업도 전문가가 선별한 금융권 적합 AI 모델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금융권 AI 플랫폼'을 통해 엄격히 선정된 오픈소스 모델과 데이터 패키지를 제공하고, 이를 자유롭게 실험·개발하는 금융권 AI 혁신의 장으로 삼겠다는 것이 당국의 구상이다.

금융연수원, AI 문해력 강화 지원

금융AI 고도화를 위해 ‘실험의 장’을 제공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국내 금융교육 분야에서 전문성과 노하우를 겸비한 ‘금융연수원’은 금융소비자와 금융사 종사자를 대상으로 AI 기본교육을 마련, 고도화하고 있다.

소비자 교육의 경우 챗봇 상담, 로보어드바이저,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AI 금융서비스의 편의성을 이해하면서도 환각, 정보보안, 피싱 및 딥페이크 사기 등의 위험을 경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수원은 동영상 형태의 마이크로러닝 콘텐츠를 제작, 유튜브와 공공기관 채널 등을 통해 무료 배포하고, 청소년 AI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산업 종사자 대상 교육은 AI 활용 윤리에 초점을 맞췄다. 책임 있는 AI 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이해와 실무 활용 능력을 중심으로 AI 리터러시 교육과 자격제도를 운영한다. 이는 금융권 AI 활용이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내부통제, 소비자 설명책임, 보안 관리 역량과 결합 돼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AI는 ‘양날의 검’”이라며 “개별 금융사에서 AI 활용에 대한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리스크와 AI 윤리에 대한 금융연수원의 교육은 금융업 종사자들이 균형잡힌 태도로 AI를 사용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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