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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미래·NH '3색 IMA' 운용…IB 역량 진검승부 [IMA 삼국지 중간 점검 (상)]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8 00:00

바벨형 전략 등 다양…듀레이션 관리 공통
첫 만기 때 ‘성적표’ 확인…운용 선순환 과제

한투·미래·NH '3색 IMA' 운용…IB 역량 진검승부 [IMA 삼국지 중간 점검 (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지난해 IMA(종합투자계좌)가 첫발을 뗀 이후 현재 3개 종투사(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가 운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자본 확충을 통해 향후 신규 진입을 꾀하는 증권사도 대기 중이다. 관건은 IMA로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다. 만기 도래 이후에도 계속해서 우량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3사의 IMA 상품 구조와 운용 현황 등을 비교·분석하고, 향후 시장 구도도 전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IMA 시장이 본격적인 운용 경쟁에 들어서면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의 ‘3색 전략’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 첫 만기가 도래하지 않아 최종 성적표를 비교하기는 이르지만, 다만 각사의 IB 역량과 목표 전략에 따라 운용 초기에 같은 제도 틀 안에서 일부 차별화도 엿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인수금융, 기업대출, 회사채 등 크레딧 중심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 부각되고, 잇따른 상품 출시로 규모 면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정금리 수취형 자산을 코어(core)로 두고, 여기에 메자닌, 비상장주식 등도 병행 투자하는 바벨형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은행계인 NH투자증권의 경우 IB 역량을 바탕으로 인수금융, 기업대출 등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부각된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자산 만기 구조를 고려해 듀레이션 관리 등에 초점을 두고 운용 중이다.

IMA 3조원 근접한 한투…미래 ‘금리-알파 배분’ NH ‘사전 자산 구축’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7월까지 총 6개의 IMA 상품을 출시했고, 전체 모집액은 2조9400억 원 규모로 IMA 3사 중 가장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3회차까지 IMA 상품을 선보였고, 총액은 3000억 원 규모다.

NH투자증권도 2회차 IMA 상품까지 출시했고, 발행 규모는 합쳐서 52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한편, NH투자증권의 경우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3호 IMA 상품을 모집한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모험자본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에 따른 성과를 돌려주는 원금 지급 의무가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앞서 공동 인가를 받았던 한투와 미래에셋은 지난해 12월 1호 IMA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각각 2년, 3년 만기다. 이어 3호로 인가받은 NH가 올해 3월 만기 2년6개월의 첫 IMA 상품을 출시했다.

각사 별로 운용 전략은 약간씩 차이가 난다. 금융투자업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IMA 사업자는 분기마다 1회 이상 협회가 정하는 바에 따라 자산 운용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출시 반년이 넘은 각사의 1호 상품을 기준으로 보면, 한투증권의 '한국투자 IMA S1'은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자산이 1조1452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대출이 6021억 원(53%)으로 절반을 넘는다. 수익증권이 4761억 원으로 42%다. 두 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이어 단기 운용 자산인 MMF/MMT가 593억 원 규모로 5%가량이다. 대출 이자수익(155억 원), 수익증권 배당·분배금 수익(140억 원)이 영업수익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요컨대 한투는 리테일에서 여러 차례 자금을 모집해 투자를 집행하고, 이자와 배당 등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7월에는 기존 안정형 IMA 상품 대비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추가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성장형 상품으로 '한국투자 IMA G1'도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현금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금융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IMA를 운용 중이며, 원금의 안정적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시장금리 대비 초과수익 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의 '미래에셋 IMA 1호'는 출시 이후 올해 6월 말 기준 자산이 1161억 원 규모다. 이 중 채권이 544억 원(47%)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이어 대출채권 456억 원(39%), 주식 85억 원(7%) 순이다. 투자자산을 보면 우량 회사채 외에도 인수금융 선순위 대출, 메자닌, 상환전환우선주 등이 편입돼 있다. 올 2분기 기준 손익은 157억 원으로, 이 가운데 채권 관련 손익이 151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본적으로 고정금리 수취형 자산에 약 70~80%를 투자하고, 메자닌·비상장주식 등에 20% 내외를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금리형 자산으로 안정적 캐리 수익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알파성 자산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N2 IMA1 중기형 1호'(4000억 원), 'N2 IMA1 중기형 2호'(1200억 원)를 선보였다. 법인과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신규 자금 유입이 부각됐다. NH투자증권 측은 "검증된 기업금융 자산을 기반으로 투자 자산을 선별하고, 고객 자금 모집 이전에 편입 자산을 사전에 구축하는 운용 원칙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IMA는 확정수익률 상품이 아니다. 기준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익이 나면 성과보수를 뺀 나머지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운용 상황 중 평가손실 등이 가능하고, 운용 결과에 따라 투자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만기 시 원금만 상환될 수도 있다. 은행 예금과 달리, IMA는 예금자보호법 대상이 아니다.

특히 같은 증권사라도 IMA 상품 회차 별로 운용 자산이 다를 수 있다. 폐쇄형 등 상품 유형에 따라 중도해지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점진적으로 만기·위험별 상품 확대"

IMA는 고객에게 지급되는 수익이 만기 시점의 자산 운용 성과와 자산 가치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현재 대다수 기준수익률은 연 4% 수준으로 제시됐는데, 이는 성과보수를 정하는 기준점일 뿐 확정수익률은 아니다.

향후 첫 만기를 맞으면 목표수익률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관건은 이후에도 우량 투자자산 발굴과 집행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만기 미스매칭(mismatching)을 면밀히 고려해서 투자 자산군을 다변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용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향후 조달과 운용 계획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가능한 한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IMA 상품 출시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제도에 따른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향후 단계적으로 고객군, 만기, 위험 수준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를 포함해 매년 IMA로 5000억 원씩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이는 확정된 계획은 아니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듀레이션 일치, 회수 가능성 높은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를 우선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개인 및 법인 IMA 고객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순자본비율(NCR) 등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며 단계적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조달 자금을 활용해서 국내 중소·중견기업 대출과 인수금융 등 모험자본 공급을 본격적으로 늘려 IB 부문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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