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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49조 투자’…기아 송호성 “친환경차‧모빌리티 기술로 퀀텀 점프”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0 12:24

지난 9일 CEO인베스터데이서 성장 전략 소개
EV 14종, HEV 13종 앞세워 친환경 브랜드 도약
미래 사업 21조 투입, 3년 뒤 도심 자율주행 상용화
조지아 공장 등 글로벌 생산 거점 아틀라스 투입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9일 진행된 CEO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9일 진행된 CEO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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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기아가 약 5년간 49조원으로 투자해 전기차,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친환경 브랜드로 도약하고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 혁신을 가속한다.

10일 기아에 따르면 전날(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으로의 전환 성과와 함께 한층 고도화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행사는 2021년 브랜드 리론칭 이후 추진해온 ‘기아 트랜스포메이션 (Transformation)’의 5년 성과를 점검하고, 전 부문에 걸친 중장기 성장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 기아 사장은 “지난 5년간 브랜드, EV, PBV, ESG 등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EV, HEV,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기아는 2030 중장기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기아는 글로벌 저성장 환경에서도 초과 성장 전략을 추진해 2026년 335만대, 시장점유율 3.8%를 달성하고, 2030년에는 413만대, 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아는 고객을 모든 사업의 중심에 두고, 중장기적으로 PBV,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해 사람, 사회, 인프라를 연결하고 고객과 사회 전반의 가치 창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9일 진행된 기아 CEO인베스터데이 현장. / 사진=기아

지난 9일 진행된 기아 CEO인베스터데이 현장.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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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기아는 지역별 전동화 전환 속도를 감안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을 출시하고, 2030년 하이브리드 13종을 운영하는 등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판매 목표는 내연기관 198만대, 하이브리드 115만대(PHEV, EREV 포함)다.
내연기관은 올해 출시한 텔루라이드와 셀토스를 비롯해 핵심 차종을 지속 투입한다. 하이브리드는 올해 텔루라이드 HEV, 셀토스 HEV를 시작으로 K4 HEV 등을 순차 투입하며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픽업은 2025년 타스만 출시로 글로벌 신흥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2030년에는 북미 핵심 시장 공략을 위한 바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 기반 HEV·EREV 라인업도 추가한다.

HEV 상품성도 대폭 강화했다. 올해 최초 도입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연비와 출력을 약 4% 이상 향상시키고, 스테이 모드, 실내 V2L 등 프리미엄 EV 수준의 편의 기능을 하이브리드에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HEV 판매는 2026년 69만대에서 2030년 110만대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생산 능력을 40만대 추가 확보한다. 또한 한국·중국·인도·멕시코 공장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수요가 확대되는 신흥시장의 주요 공급 거점으로 활용하며 글로벌 유연 생산체계를 강화한다.

EV 전략의 핵심은 ‘대중화’다. 기아는 제품 혁신과 공급망 강화 등을 포함한 전방위 EV 전략을 기반으로 2030년 EV 판매 100만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추진하며 EV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박민우 사장. / 사진=기아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박민우 사장.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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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EV 제품경쟁력 강화 ▲EV 접근성 향상 ▲EV 공급망 강화라는 3대 핵심 영역에 집중한다.

기아는 2026년 11개 모델에서 2030년까지 승용 2종, SUV 9종, PBV 3종 등 총 14개 모델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2026년 EV2와 시로스 EV를 시작으로 볼륨 EV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신규 C세그먼트 SUV EV, PBV 라인업 확대 등 신차도 순차 출시해 고객 선택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E-GMP에 이은 차세대 EV 플랫폼 개발을 통해 ▲배터리 용량 최대 40% 확대 ▲모터 출력 9% 향상 ▲5세대 배터리 도입(에너지 밀도 최대 15% 향상) 등 상품성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한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레벨2++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도 통합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중점적으로 맡도 있는 PBV 전략도 소개됐다.

기아는 지난해 출시한 첫 PBV PV5에 이어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 출시해 PBV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40가지 이상의 바디타입을 통해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2030년 글로벌 eLCV(electric Light Commercial Vehicle) 수요는 약 100만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아는 연간 23만 2,000대 판매를 목표로 유럽과 국내를 핵심 시장으로 선정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스팟. / 사진=기아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스팟.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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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V 판매 전략은 ▲상품(Product) ▲제조 생태계(Manufacturing Ecosystem) ▲솔루션(Solution) ▲채널(Channel)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기아는 이날 행사에서 중장기 투자 계획의 변화도 소개했다. 올해 투자비는 전년 대비 1조 2,000억원 증가한 10조1,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5개년 (’25~’29년) 계획 대비 신규 5개년(’26~’30년) 총 투자비는 7조원 증가한 49조원으로 확대된다. 이 중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사업 투자는 21조원으로 기존 대비 11% 늘어난다.

미래 전략 핵심은 자율주행, 로보틱스다. 먼저 자율주행 기술은 시장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동시에 장기적인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으로 추진한다.

첫 번째 전략은 검증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센서 및 시스템의 표준화를 조기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산 차량을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즉각적인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 번째 전략은 양산된 차량에서 축적되는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자체 기술로 확보하는 것이다.

이러한 두 전략은 단순한 병렬 추진이 아니다. 외부 협력을 통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그 과정에서 확보한 실제 양산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내재화 기술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지속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기아는 고속도로에서 레벨2+ 기술을 탑재한 첫 번째 SDV 모델을 2027년말까지 개발 완료하고, 2029년 초에는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 / 사진=기아

기아 송호성 사장.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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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분야에서는 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시너지를 강화한다.

먼저 먼저 물류 혁신 분야에서는 기아PBV(PV7, PV9)에 스트레치·스팟을 결합한 풀스택 솔루션으로 연간 288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 신시장 개척에 도전한다.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과 관련해서는 2028년 HMGMA 본격 투입에 이어,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하고, 글로벌 공장으로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며, 제조 현장의 16개 핵심 공정을 선별해 안전·생산성·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한편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구성된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심의 선진시장 성장 추진, 강화된 제품력과 끊임없는 원가혁신을 통한 신흥시장 수익성 향상, 자율주행 리더십을 통한 SDV 전환과 로보틱스 기반 제조혁신 등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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