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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똑같이' 현대차‧기아, 올해 생존 위한 이원화 전략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7 12:27

관세 등 불확실성에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경쟁 심화
현대차, 현지 생산 강화‧HEV 확대…로봇 등 미래 투자 책임
기아, 중국 영향력 거세진 유럽서 PBV+EV 대중화로 대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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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핵심 계열사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서로 다른 이원화 전략으로 불확실성과 미래 경쟁력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형님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AI, 로보틱스 등 미래 전환을 주도한다. 동생 기아는 EV 라인업 대중화와 PBV(목적기반차량) 모멘텀을 강화해 현재 불확실성에 대응해 간다.

현대차, HEV로 수익 방어+미래 전략 승부수

27일 혀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북미 등 현지화 전략 강화 글로벌 신차 라인업 확대 등을 언급했다. 특히 미국 등에서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 관세, 고금리 등 불확실성에 대응해 간다는 방침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은 전날(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미국 신공장(HMGMA)이 본격 가동되고, 미국 내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이 시작된다”며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에 신규 생산 거점을 구축해 고객과 더 가까운 곳에서 더 많은 차량을 생산하는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그룹사 기준으로 글로벌 생산능력을 연간120만대 확대하여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는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픈손가락 중국 시장에는 향후 5년간 20개 차종을 투입한다. 또 신흥국 인도시장에도 향후 10년간 지역 특색에 맞춘 전략 차종 10종을 출시한다. 유럽에는 올해 아이오익3를 비롯해 총 5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수요가 높아지는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고객 수요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제네시스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는 G80 등 수요가 높은 제품부터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신공장(HMGMA)이 본격 가동되고, 미국 내 하이브리드(HEV) 차량 생산이 시작된다”며 “고성능 하이브리드, 전기차, 내연기관차 등 고객 니즈에 맞춘 유연한 전략은 단기적으로 생산 및 수요를 관리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향후 5년간 국내에 125조원을 투자해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전동화 등 미래 사업 전환을 가속한다. 미국에도 약 39조원 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새로운 리더십 체계를 기반으로 플레오스 기술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더 많은 차량에서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와의 협업, 포티투닷 및 모셔널에 대한 투자, 웨이모와의 파트너십, 그리고 한국 내 AI 데이터 센터 구축 등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를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해갈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AI 로봇이 스마트 팩토리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고, 차량이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며, 자동차와 기술 및 지능의 경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시대가 이미 가까이 와 있다”며 “지난해 미래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발표한 125조원 투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기아의 올해 글로벌 전략

현대차, 기아의 올해 글로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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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 대중화’‧‘PBV 모멘텀’ 강화

현대차가 신흥시장 공략과 미래 사업 경쟁력을 책임진다면 기아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EV 라인업 대중화와 PBV 모멘텀 강화로 수익성 하방 지지선을 구축한다.

먼저 EV 대중화를 위해 2030년까지 총 13개 신차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라인업 다양화, 상품성 강화 등 고객 경험을 제고해 캐즘을 극복해 간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소형 전기차 EV2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 기아 사장은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전기차 라인업과 함께 EV 상품성 개선으로 EV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상품혁신부터 공급망 강화까지 전반에 걸친 EV 전략을 바탕으로 기아는 EV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초고속 충전소 등 인프라 확대와 미국, 유럽 등 시장 특성에 맞춰 생산거점을 다변화함으로써 EV 공급망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PBV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보다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고객 편의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로봇과 AI 기술 접목 등으로 고객 중심, 사람 중심의 가치를 지속 실현해 나간다. PBV는 승용, 물류, 리테일, 레저 등 고객의 요구에 맞게 공간과 소프트웨어를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으로서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기아가 출시한 첫 PBV 라인업 PV5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PV5는 최근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전문 매체 ‘왓 카’의 ‘2026 상용 및 밴 어워즈(2026 Van and Commercial Vehicle Awards)’에서 ‘올해의 밴(Van of the Year)’을 포함 3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최근 ‘유로 NCAP 상용 밴 안전 평가(Euro NCAP Commercial Van Rating)’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작년 11월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된 솔루트랑스(SOLUTRANS) 상용차 쇼에서 한국 자동차 제조사 최초로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 IVOTY)’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첫 PBV 모델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으로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기아는 화성 EVO 플랜트 East를 준공해 PV5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는 EVO 플랜트 West를 준공해 PV7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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