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상승 멈춘 강남3구 집값…정상화인가 숨고르기인가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3 16:34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사진 = 주현태 기자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사진 = 주현태 기자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강남3구에서 하락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여당은 이를 ‘부동산 정상화’ 신호로 평가했지만, 시장은 추세적 하락으로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본다.

22일 더불어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며 정상적인 시장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줄었다”며 “강남 아파트도 1~2주 내 하락 전환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 “시장 변화를 외면한 채 비난만 쏟아낸다”고 비판했다.

지표는 둔화 흐름을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2월 16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1월 셋째 주 0.20%까지 확대됐던 상승률은 2월 둘째 주 0.02%, 이번 주 0.01%로 축소됐다. 사실상 보합권이다. 송파구는 0.06%, 서초구는 0.05%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다.

매물은 빠르게 쌓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집계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9400건이다. 한 달 전 7576건보다 1428건 늘었다. 증가율은 18.8%다. 서울 전체 매물은 6만7726건으로 같은 기간 20.4% 증가했다. 성동구 51.3%, 송파구 43.4%, 동작구 36.7%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 강남3구 하락 거래 성사↑

실거래가도 고점 대비 낮은 가격에 하락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린든그로브’ 전용 85.0㎡는 1월 31일 27억3000만원(3층)에 거래됐다. 2022년 3월 최고가 33억원 대비 5억7000만원(17%) 하락했다. 같은 동 ‘청담아이파크’ 전용 110.13㎡도 30억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 35억원보다 5억원(14%) 낮았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전용 78.48㎡는 2월 2일 50억원(17층)에 거래됐다. 최고가 58억원 대비 8억원(13%) 하락했다. 방배동 ‘디에이치방배’ 전용 84.98㎡도 27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34억원보다 7억원(20%) 낮았다.

송파구도 비슷하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99㎡는 2월 12일 23억8200만원(9층)에 거래됐다. 1월 2일 최고가 31억4000만원 대비 7억6000만원(24%) 하락했다.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157.92㎡는 64억5000만원(7층)에 손바뀜하며 최고가 71억710만원 대비 6억6000만원(9%) 낮았다.

정책 변수도 작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 1주택자를 겨냥해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예고했다. 5월 9일까지 계약만 체결하면 중과를 피할 수 있도록 기준이 완화되면서 단기 매도 물량이 늘고 있다. 절세 목적의 급매 출회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 "본격적인 마이너스 전환 아냐…상승폭 둔화에 그칠 가능성 커"

전문가들은 단기와 중기를 나눠 본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5월 초까지는 다주택자의 매도 물량이 늘어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핵심지는 공급 부족이 누적돼 있고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여전하다”며 “가격이 본격적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되기보다는 상승폭 둔화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5월 이후를 변수로 지목했다. 양 위원은 “중과가 본격 적용되면 세 부담이 커져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매물이 줄어도 규제 불확실성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켜 거래 감소와 보합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세 강화 여부와 금리 흐름, 공급 여건이 향후 방향을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분위기도 관망세다.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는 “다주택자는 급매로 팔거나 장기 보유로 버티기를 택한다”며 “반면 매수자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기다리는 만큼, 추후 급매로 올려놨던 사람들도 장기보유를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매물은 많아도, 실제 거래가 성사되는 거래량이 적은 상황으로, 정책 신호만으로는 거래가 빠르게 살아나기 어렵다”고 전했다.

강남3구는 전국 최고가 주거지다. 이 지역의 가격 흐름은 수도권 전반에 영향을 준다. 상승폭 둔화와 하락 거래 증가는 분명한 변화다. 다만 이를 곧바로 시장 정상화나 대세 하락으로 단정하기에는 정책과 세제, 금리 등 변수가 여전히 많다는 평가다. 이에 성공적인 집값 잡기를 위해서라면 후속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CJ제일제당, ‘햇반 저단백밥’ 구매 지원…환자 부담 낮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부터 민·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성인 선천성대사이상 환자들이 ‘햇반 저단백밥’을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지원으로 기존에 해외 직구나 온라인 웃돈 거래에 의존해야 했던 만 19세 이상 환자들은 분기별 사전 주문을 통해 제품을 정기 배송받을 수 있게 됐다. 가격은 개당 1700원이며, 연간 최대 1248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질병관리청은 이번 지원체계로 환자 1인당 연간 최대 848만~1410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저단백밥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지원책 마련에 나서면서 민·관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 2 하이트진로, ‘기린 이치방 시보리’ 국내 생산 나선다 하이트진로가 일본 기린의 맥주 브랜드 ‘기린 이치방 시보리’ 캔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수입·유통 중심이던 협력 관계를 기술 제휴와 생산으로 확대해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하이트진로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 캔제품을 전주공장에서 생산한다고 12일 밝혔다. 일본 기린과 자본 관계가 없는 수입·유통사가 아시아에서 해당 제품을 라이선스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맥아에서 추출한 첫 맥즙만 사용해 만드는 맥주다. 보리 원료 본연의 맛과 깔끔한 풍미가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제품 고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기린으로부터 핵심 제조 공법과 효모를 제공받았다.생산 라인 구축에는 1년 이 3 hy, 식이섬유 13g 담은 ‘하루야채 파이버맥싱’ 2종 출시 hy가 과채주스 브랜드 ‘하루야채’의 신제품 ‘하루야채 파이버맥싱’ 2종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파이버맥싱(Fibermaxxing)은 식이섬유를 뜻하는 ‘파이버(Fiber)’와 극대화를 의미하는 ‘맥싱(Maxxing)’을 결합한 용어다. 채소와 과일 등을 통해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최근 영양 관리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신제품은 ‘ABC’와 ‘Green’ 두 종류로, 한 병당 식이섬유 13g을 함유했다. hy는 치커리 식이섬유 등 3종을 조합해 식이섬유 함량을 높였으며, 자사 특허 프리바이오틱스도 넣었다. 회사 측은 국내 과채주스 가운데 최대 수준의 식이섬유 함량이라고 설명했다.‘ABC’는 사과·비트·당근을 중심으로 원물의 풍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