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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빕스 비켜”…한화 김동선, ‘테이크’로 뷔페시장 도전장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7 13:47

아워홈, 이달 말 서울 영풍빌딩에 '테이크' 오픈
가격은 2만원 초중반, 애슐리·빕스 중간 포지션
뷔페 론칭 통해 아워홈 수익구조 다각화 목표

아워홈은 이달 말 영풍빌딩에 뷔페 브랜드 'TAKE'를 론칭한다. /사진=생성형AI

아워홈은 이달 말 영풍빌딩에 뷔페 브랜드 'TAKE'를 론칭한다. /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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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뷔페시장에 뛰어든다. 이달 말 문을 여는 신규 외식 브랜드 ‘테이크(Take)’를 통해 중저가 뷔페시장 공략에 나선 것. 테이크는 아워홈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 선보이는 외식 브랜드로, 그간 다양한 식음료(F&B) 사업을 전개해온 김동선 부사장의 전략적 확장으로 풀이된다. 애슐리퀸즈와 빕스(VIPS) 등 기존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시장에서 후발주자 테이크가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달 말 서울 종로구 영풍빌딩에 뷔페 브랜드 ‘테이크’ 1호점을 연다. 애슐리퀸즈와 약 130m 거리에 위치해 정면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해당 지역은 유동인구가 풍부해 평일 직장인과 주말 나들이·모임 수요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입지로 꼽힌다. 가격은 성인 1인 기준 2만 원대 초중반으로,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 뷔페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을 겨냥했다.

뷔페 진출, 왜?…B2C 확장

김 부사장은 2023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F&B 사업을 핵심 축으로 키워왔다. 한화갤러리아를 통해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왔고,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 인수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론칭 등을 주도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도 한화푸드테크를 앞세워 로봇 조리 기반 외식 매장 ‘파스타X’와 ‘유동’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 같은 흐름은 아워홈 인수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중심의 B2B 사업 구조를 갖춘 아워홈을 기반으로 외식 사업을 확대, B2C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전략이다.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 외식 수요가 커진 점도 김 부사장이 뷔페 사업에 나선 배경이 됐다. 아워홈이 보유한 식자재 유통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테이크는 아워홈 GP사업부가 운영을 맡는다. 해당 사업부는 공항 컨세션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웨딩홀 등 다양한 외식 사업을 수행해온 조직으로 ▲레시피 개발 및 조리 ▲대규모 식자재 조달 ▲원가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가성비 뷔페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테이크가 문을 열면 애슐리, 빕스 등 기존 뷔페 브랜드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뷔페시장은 이들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밀리레스토랑형 뷔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중간 포지션을 노린다. 성인 1인 평일 런치 기준 빕스는 3만9700원, 애슐리퀸즈는 1만9900원 수준임을 감안, 테이크는 2만 원대 초중반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시장 규모와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애슐리퀸즈는 이달 기준 점포 수 118개로 업계 1위이며, 빕스는 지난해 기준 전국 35개를 운영 중이다. 매출 성장세도 우호적이다. 빕스는 전년 대비 약 12%, 애슐리퀸즈는 약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아워홈이 급식업체인 만큼 관련 노하우를 통해 강점을 살리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워홈을 통해 국내 뷔페시장 수요가 높아지고 확대되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뷔페시장, 수익성은 변수

2024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인수된 아워홈은 2025년 매출액 2조4497억 원으로 전년보다 9.2% 성장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10.3% 줄며 497억 원에 그쳤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김 부사장이 테이크를 통해 수익 구조 다각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뷔페는 외식업계에서도 난도가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식자재 관리와 인건비, 시설 투자 등 고정비 부담이 큰 데다 트렌드 변화에도 민감하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마진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기존 강자들이 충성 고객층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단순 가격 경쟁만으로는 차별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메뉴 구성과 매장 경험 등에서 추가적인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가성비 뷔페들이 우후죽순 등장했다가 빠르게 사라진 것도 이러한 구조적 한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런 만큼 테이크로선 명확한 포지셔닝을 통한 차별화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테이크는 단순한 신규 브랜드를 넘어 김 부사장이 주도하는 외식사업 확장 전략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아워홈 인수 이후 본격화된 B2C 사업 전환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따라 향후 전사적 사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성비를 앞세운 뷔페 수요는 분명 존재하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메뉴 경쟁력과 운영 안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아워홈의 식자재 경쟁력이 실제 매장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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