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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강화’ 유유제약, 올해 신사업 성과 낼까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0 00:00

자사주 전량 소각·배당금 ↑…밸류업 ‘속도ʼ
외형 성장했지만…주춤한 수익성 개선 ‘과제ʼ
美 반려동물 신사업 안착이 성과 ‘핵심 열쇠ʼ

‘주주환원 강화’ 유유제약, 올해 신사업 성과 낼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유유제약이 배당금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늘리며 주주환원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경영지표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유유제약은 외형 확대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진출한 반려동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성과가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정부 밸류업 기조에 동참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과 배당금 확대를 결정했다. 유유제약이 보유한 자사주는 128만4899주(보통주)다. 이는 발행주식 총 1703만2351주의 7.54%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의 지난해 이익배당금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1억 원이며 배당성향은 26.2%다. 유유제약은 주총을 통해 지난해보다 배당금을 상향 조정, 보통주 115원과 우선주 125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고배당 분리과세를 목표로 배당금 증액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유제약이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서는 배경에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가 밸류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해 법인세 감면, 배당소득 저율 분리과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유유제약의 적극적인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단행 역시 정책적 기조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유유제약은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자사주 소각, 배당 증액과 더불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유지를 향후 핵심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유유제약의 연결 기준 매출은 1409억 원으로 전년(1331억 원) 대비 5.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억 원으로 전년(111억 원) 대비 0.8% 감소했다.

외형 키운 의약품…수익성 개선은 ‘숙제’

외형 확대를 이끈 건 의약품 부문이다. 지난해 회사의 의약품 부문 매출은 967억 원으로 전년(929억 원) 대비 4.1% 늘었다. 특히 ‘뉴마코’ 등 연질캡슐 품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연질캡슐 매출은 457억 원으로 20.9% 증가하며 전체 의약품 실적을 주도했다.

이는 의약품 전체 매출의 32.5%를 차지하는 규모다. 그 뒤를 이어서는 ‘타나민’ 등 코팅정 품목이 있다. 코팅정 품목은 지난해 36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의약품 매출에서 26.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의약품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도 지난해 3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의 외형 확대에 도움이 됐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주춤했다. 이는 신규 사업 진출 과정에서 지급수수료 등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유유제약의 판관비 지출은 약 429억 원으로 전년(약 400억 원) 대비 약 7.3% 증가했다.

결국 박노용 유유제약 대표가 비용 부담을 딛고 이익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의약품과 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성과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美 반려동물 시장, 수익성 돌파구 될까

유유제약은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반려동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450만 달러(약 67억 원)를 출자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UCLA 캠퍼스에 지주회사 ‘유유 벤처’를 설립했다.

유유 벤처는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의 지주사다. 유유바이오는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유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고양이 아토피성 피부염 바이오의약품이 있다. 늦어도 내년 초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유바이오가 반려동물 중 고양이를 선택한 이유에는 시장 성장성이 있다.

유유제약에 따르면 고양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시장은 현재 250억 원 규모에서 향후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유바이오는 사람에게서 검증된 면역·염증 타깃을 활용해 개발 리스크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머빈스펫케어는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관절과 피부, 장 등과 관련해 고양이 전용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중이다. 첫 제품으로 고양이용 치아 건강기능식품과 스틱형 영양제가 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고양이용 치아 건기식과 스틱형 영양제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유제약이 미국 반려동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겨냥한 이유는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미국 반려동물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940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51%에 이른다. 글로벌 성장률도 눈에 띈다.

정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동물용의약품산업 발전 방안을 보면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470억 달러(약 69조 원)에서 2032년 995억 달러(약 146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7.7% 수준이다.

유유제약의 미국 반려동물 시장 공략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다. 회사는 지난해 4월 미국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 벳맙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벳맙)와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 서비스 ‘독 피플’에 총 12억4300만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벳맙 바이오사이언스에 9억6000만 원, 독 피플에는 2억8300만원을 각각 투입했다.

벳맙은 개와 고양이를 위한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수의학 바이오제약 기업이다.

벳맙은 사람에게서 검증된 타깃을 수의학적으로 적용해 기술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 피플은 반려견 전용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로, 애견 공원과 카페, 이벤트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실질적인 이익 창출 성과가 향후 수익성 개선의 핵심 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인 반려동물 사업 육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산현장 로봇 도입 등을 통해 전사적인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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