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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중요” 외치던 엔씨, 프로젝트 KV 논란 ‘디나미스 원’ 투자 왜?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5 12:38 최종수정 : 2026-01-15 13:53

개발사 ‘디나미스 원’, ‘덱사스튜디오’ 신규 IP 판권 확보
디나미스 원, 넥슨게임즈와 저작권‧개발 소스 유출 공방
“유망 IP 확보 일환…논란 IP와 무관한 신규 IP 투자”

“저작권 중요” 외치던 엔씨, 프로젝트 KV 논란 ‘디나미스 원’ 투자 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박병무 이하 엔씨)가 장르 다각화와 유망 IP(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해 국내 개발사 두 곳에 투자를 단행했다. 그런데 투자사 중 과거 저작권과 내부 기술 유출 혐의로 논란을 빚은 ‘디나미스 원’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엔씨가 그동안 대표작 리니지와 유사한 게임들에 대한 법적제재를 가하는 등 저작권 보호에 앞장섰던 터라 이번 투자를 액면 그대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는 과거 논란 IP와는 무관한 디나미스 원의 신규 IP에 대한 사업적 평가만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엔씨, 서브컬처‧MMO 신규 IP 2종 판권 확보

엔씨는 15일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확장 및 신규 IP 확보를 위해 2개 국내 게임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서브컬처 전문 개발사 디나미스 원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전문 개발사 ‘덱사스튜디오’다. 두 스튜디오는 장르별 대표 성공작의 핵심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2024년 설립됐다.

엔씨는 이번 투자를 통해 두 회사가 개발 중인 신규 IP의 판권을 확보,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확장과 국내외 개발 클러스터 확충에 속도를 높인다.

디나미스 원은 서브컬처 장르에 전문성을 가진 게임 개발사다. 현재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 AT(가칭)'를 자체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 AT는 '마법'과 '행정'이 중심 테마인 신전기(新伝奇) 서브컬처 RPG 게임이다.

엔씨는 '프로젝트 AT'의 국내외 퍼블리싱을 맡는다. 이를 통해 올해 출시 예정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와 더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서브컬처 개발 클러스터 구축을 지속 추진한다.

덱사스튜디오는 성공 경험을 보유한 MMORPG 전문 개발 인력이 주축이 된 개발사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을 지닌 신규 IP ‘프로젝트 R(가칭)’을 개발하고 있다.

엔씨는 장기간 축적한 MMORPG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R’의 국내외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덱사스튜디오의 개발력과 엔씨 MMO 사업 조직 역량을 결합해 최상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와 표절 시비가 발생했던 디나미스 원 '프로젝트 KV'. / 사진=디나미스 원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와 표절 시비가 발생했던 디나미스 원 '프로젝트 KV'. / 사진=디나미스 원

‘저작권 보호’ 엔씨…‘블루아카이브 표절 논란’ 디나미스 원

이번 투자만 놓고 본다면 장르 다각화를 노리는 엔씨의 그동안 행보와 다르지 않다. 엔씨는 리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서브컬처, 슈팅, 액션 등 다양한 유망 IP 발굴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박명무 엔씨 공동대표도 이번 투자에 대해 “이번 투자는 우수한 개발 히스토리와 실행력을 입증한 외부 개발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글로벌 퍼블리싱 경쟁력 강화와 장르별 개발 클러스터 확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 회사 중 디나미스 원의 과거 논란이 눈에 띈다. 디나미스 원은 넥슨게임즈에서 '블루 아카이브' 개발에 참여한 박병림 대표 등이 2024년 설립한 게임사다.

디나미스 원은 지난해 첫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KV’를 공개하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 게임이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와 유사하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이 발생하며 논란이 됐다.

여기에 개발진들이 넥슨게임즈 퇴사 과정에서 미공개 프로젝트 개발 에셋까지 유출했다는 혐의까지 알려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프로젝트 KV는 공개 일주일 만에 개발이 중단됐다.

넥슨게임즈도 디나미스 원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내부 정보 유출,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단행했다. 이후 디나미스 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됐으며, 현재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엔씨의 디나미스 원 투자를 두고 도의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엔씨는 그동안 웹젠 ‘R2M’,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등을 상대로 자사 대표 IP 리니지와 유사성을 두고 법정 분쟁을 벌이는 등 게임업계 저작권 보호에 가장 선두에 섰던 회사다.

이에 엔씨 관계자는 “이번에 투자한 국내 개발사 모두 장르에 대한 전문성과 검증된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판단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 했다”며 “디나미스 원 투자 경우 논란이 있던 IP와 무관하게 현재 신규로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 AT의 유망성과 사업성을 두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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