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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욱 KB손보 대표, 연임 성공…장기보험 경쟁력 강화 속 수익성 과제 ‘여전’ [KB금융 2026 자회사 CEO 인사]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16 17:26

내부 출신 CEO 리더십 평가…체질 개선 성과 인정
업계 경쟁 심화 국면서 지속 성장 동력 확보 과제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사진제공=KB손해보험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사진제공=KB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구본욱닫기구본욱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대표가 장기보험 경쟁력 강화와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내부 출신 CEO로서 리스크관리 기반 경영을 통해 체질 개선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 경쟁 심화와 보험손익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연임 이후 수익성 방어와 성장 동력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16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손해보험 대표이사 후보에 구본욱 현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 이번 재선임으로 구본욱 대표는 1년을 추가로 연임하게 됐다.

대추위는 “구본욱 대표이사가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기반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장기인보험 점유율을 개선하는 등 시장지위를 확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내부 출신 ‘보험통’ CEO… 현업 이해 기반 경영

구본욱 KB손보 대표, 연임 성공…장기보험 경쟁력 강화 속 수익성 과제 ‘여전’ [KB금융 2026 자회사 CEO 인사]이미지 확대보기
구본욱 대표는 KB손보 출범 후 첫 내부 출신 CEO로, ‘보험통’으로 불리는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의 발탁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KB손보에서 회계부터 재무, 리스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능력을 갖췄다.

그는 취임 후 GA채널에서 장기보험을 강화하면서 KB손보 존재감을 강화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GA채널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현재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KB손보 대표 상품 ‘오텐텐 시리즈’는 장기보험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타 보험사들이 벤치마킹 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업계 최초로 종합 건강 시장인 ‘표준체’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 등급별로 세분화해 맞춤 프라이싱을 제공했다.

올해 5월에는 초경증 유병자 전용 상품을 3.6.5부터 3.10.5까지 통합한 ‘KB 탑클래스 3.N.5 초경증 간편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고지항목을 기존 6대 질병에서 7대 질병으로 확대하고, 위험군에 따른 가격 차별화를 강화함과 동시에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장기보험 수익성 지표인 CSM 규모도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CSM 잔액은 9조3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신계약 CSM은 1조2507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보험순익 둔화하는 가운데 KB손보는 투자수익을 늘리며 전체적인 순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KB손보의 투자손익은 3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4% 크게 증가했다. 초장기 국채 매입과 선도거래,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말 기준 KB손보 당기순이익은 7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해 대형 손보사 중에서 유일한 순익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건전성과 관련해 K-ICS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KB손보 K-ICS비율은 191.8%로 200%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KB손보는 올 초 3년 만에 6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선 바 있다.

예실차 악화·보험손익 둔화… 수익성 방어 시험대

구본욱 KB손보 대표, 연임 성공…장기보험 경쟁력 강화 속 수익성 과제 ‘여전’ [KB금융 2026 자회사 CEO 인사]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1년 추가 임기를 부여받은 구본욱 대표는 녹록지 않은 업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보험사 8곳(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의 보험금 예실차 손실은 누적 기준 94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383억원의 예실차 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이처럼 예실차가 악화된 것은 업계 전반적으로 입원비 일당·변호사 선임비용 특약·간병인 사용일당 특약 등 보장 한도를 두고 출혈 경쟁을 벌인 것과 손보업계 내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KB손보도 올해 3분기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한 6559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 중 장기보험 손익은 68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줄었다.

특히 내년에는 손해율 가정 변경으로 순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에서는 보험업계가 장기보험 손해율을 보수적으로 가정하지 않아 이익을 부풀렸다고 판단, 손해율 가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장기보험 손익 개선과 함께 자동차보험 적자 탈출도 내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4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사고가 증가하면서 자동차보험은 올해 적자가 확실시되고 있다.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분기 누적 기준 85.4%로 전년 동기 대비 4.1%p 악화됐다. 지난해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던 자동차보험손익도 3분기에 442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개별 보험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영역인 만큼, 내년에는 자동차보험 손익 정상화를 위한 업계 공통의 환경 개선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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