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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전자 특별배당 셈법…KDB생명 인수 여력 주목 [매각 7수생 KDB생명]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2 20:36

잔여재원 전액 배당 시 배당수익 7.6조 전망
유배당계약자 몫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부담

사진=생성형 AI

사진=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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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삼성생명이 KDB생명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KDB생명 인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가 작년 대비 크게 오르면서 주주환원 재원을 전액 특별 배당, 배당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잔여 주주환원 재원을 전액 특별배당할 경우 삼성생명의 배당수익은 최대 7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세후 순이익 증가 효과는 6조2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KDB생명은 경영권 인수대금뿐 아니라 거래 이후 자본확충까지 고려해야 하는 매물인 만큼, 삼성전자 배당 규모가 커질수록 삼성생명의 인수 여력도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일부가 과거 유배당 보험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를 바탕으로 취득된 만큼, 배당수익을 유배당 계약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부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추가 배당에 쏠린 눈…인수·증자 여력 뒷받침

삼성전자 배당수익에 따라 삼성생명 KDB생명 인수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배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DB생명은 인수 후에도 자본확충 부담이 큰 매물이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5000억원을 수혈받았지만, 올해 1분기 경과조치 후 기본자본은 4108억원, 기본자본비율은 41.9%에 그쳤다. 금융당국 규제 기준인 50%를 밑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수 후에도 5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의 자본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의 추가 자본지원 여부와 규모가 이번 인수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산업은행의 지원이 줄면 인수자의 자본확충 부담이 그만큼 커지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자체 자금으로도 충분히 인수대금과 후속 증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2024~2026년 주주환원 기간에 남은 재원을 일시에 특별배당할 경우 삼성생명은 KDB생명 인수대금과 거래 이후 필요한 자본확충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커지는 만큼, 인수가 유력해진다.

정규배당과 자사주 매입 이후 남는 재원이 전액 특별배당에 사용될 경우 삼성생명의 배당수익 증가분은 7조6290억원, 법인세를 반영한 순이익 증가분은 6조1610억원으로 예상됐다. 해당 이익은 2027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은 인수대금보다 거래 이후 자본확충 부담이 더 큰 매물”이라며 “삼성생명은 다른 후보보다 자금 조달 부담이 적어 후속 증자까지 감당할 여력이 있는 만큼, 산업은행의 지원 규모와 매각가격이 본입찰 참여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유배당 계약자 몫 논란…배당수익 반영 기준 쟁점

삼성전자 배당금이 KDB생명 인수 재원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유배당 계약자 몫에 대한 설명 요구도 커질 수 있다. 인수 여부와는 별개로, 삼성전자 배당 확대의 성과를 유배당 계약에 어떤 기준으로 반영할지가 쟁점으로 남아 있어서다.

유배당 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운용해 약속한 이자와 비용을 충당하고도 이익이 남으면 일부를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다만 삼성전자에서 배당수익이 발생했다고 같은 금액이 곧바로 계약자에게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유배당 계약 전체의 수익과 비용을 따져 실제로 배당할 수 있는 이익이 남아야 계약자 배당이 이뤄진다.

삼성생명은 유배당 계정에 쌓인 결손이 커 추가 계약자 배당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배당 계약은 148만건이다. 회사는 1986년 이후 31차례에 걸쳐 총 3조9000억원을 계약자에게 배당했지만, 유배당 계약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이익잉여금에서 투입한 금액은 11조3000억원에 달한다.

유배당 계약의 평균 보장금리는 약 7%지만 삼성생명의 자산운용수익률은 4% 수준이다. 회사는 운용수익보다 가입자에게 약속한 이자가 높은 역마진이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자 배당이나 주식 매각이익이 발생하더라도 누적 결손을 먼저 메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유배당 보험료로 취득한 자산에서 배당수익이 발생한 만큼, 계약자 몫이 어떤 기준으로 반영되는지를 더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 배당금이 KDB생명 인수 자금력으로 부각될수록 누적 결손 규모와 배당수익 처리 기준에 대한 삼성생명의 설명 책임도 커질 수 있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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