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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안현식의 ‘티메프 대탈출 작전’ [나는 CFO다]

정채윤 기자

chaeyun@

기사입력 : 2025-11-24 09:34

게임·결제·기술 3축 집중
비핵심 자회사 구조조정
“올해 영업익 1천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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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

▲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NHN(대표 정우진)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게임·결제·기술’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비핵심 자회사는 정리하며 이런 성과를 냈다.

안현식 CFO는 1971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 학사, 동 대학 대학원 재무 석사를 마쳤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삼일회계법인 매니저를 지냈고, 2003년부터 2010년까지 NHN 일본 법인 실장으로 일했다. 이후 교원, 신정회계법인 파트너 등을 거쳤다.

NHN과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나 했는데, NHN이 옛 네이버 게임 부문과 인적분할한 2013년 컴백했다. 2013년 8월 NHN CFO로 부임한 이후 올해까지 임기를 지속 연장했다. 올해도 연임에 성공하며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지내게 됐다.

안 CFO는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NHN은 지난해 3분기 티메프 사건으로 미회수 채권을 일회성 대손상각비로 반영해 약 1,300억 원 규모 큰 손실을 봤다. 당시 NHN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1,134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안 CFO는 1년 동안 게임·결제·기술 세 축으로 핵심 사업을 공고히 하는 한편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올해 3분기 반등을 이끌어냈다.

올해 3분기 NHN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6,25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276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부문에서는 모바일 게임 ‘한게임 로얄홀덤’이 브랜드 리뉴얼 효과로 월간 신규 이용자 기반을 확대했다. 결제 부문에서는 해외 주요 가맹점 거래금액 증가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국내 오프라인 사업 부문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에서는 NHN클라우드가 정부 주도의 공공 및 AI(인공지능) 사업 매출을 내며 성장을 주도했다.

안 CFO는 핵심 3대 축 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자회사는 꾸준히 정리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NHN 자회사 수는 2022년 말 기준 약 90여 개에서 올해 기준 약 60개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커머스 관련 자회사와 투자회사 중심으로 14개 종속회사를 정리했다.

앞서 안 CFO는 NHN이 분할 초창기 종합 I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업인 게임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던 과정에 함께했다.

이 과정에서 전자결제 전문기업 NHN KCP, 간편결제 서비스 NHN페이코, NHN벅스, NHN클라우드 등 현재 NHN을 이끌고 있는 핵심 계열사들이 형성됐다.

하지만 투자만큼 실적이 바로 따르지 않았다. 최근 3개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 391억 원, 2023년 556억 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티메프 사태가 터지며 영업손실 32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에 안 CFO는 존속 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재검토해 사업 재편·효율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그룹사 구조 효율화 전략 일환으로 자회사 수를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커머스 사업부문 정규직 인원은 634명으로 2023년 말 대비 161명 감소했다. 또한 ‘NHN 위투’ 온라인 쇼핑몰 ‘1300K’ 사이트 운영을 종료했고, 중국 커머스 사업은 운영대행 등 기존 사업과 거래처 정리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NHN 커머스 자회사 ‘아이코닉’과 미국 커머스 법인 ‘NHN 글로벌’도 사업 구조조정·효율화를 진행했다.

안 CFO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적자 사업부 손실 개선 목표에 대해 “적자 사업부는 구조적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고 사업에 따라 개선 속도는 다르다”며 “올해 최소 150억 원 이상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0억 원 이상의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안 CFO는 비핵심 사업 정리를 지속하면서도 게임·결제·기술 구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도 종속회사 10개 이상을 청산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 사업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IP 기반 대전 액션 게임 신작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를 내년 상반기 글로벌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현재 일본 및 북미 지역에서 CBT를 진행하고 있다. ‘최애의아이’ IP 기반 3매치 퍼즐 게임 신작 ‘퍼즐 스타’는 연내 사전예약을 실시한 뒤 내년 1분기 일본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신사업으로는 KCP와 페이코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7월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최다 구축사업자로 선정됐으며, 내년 1분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최신 GPU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는 NHN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흑자전환해 약 1,07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년간 지속된 당기순손실도 올해 흑자전환해 약 369억 원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한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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