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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첫 내부출신 CEO…KB금융 CFO 비상무이사로 선임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⑦]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5-10-20 05:00 최종수정 : 2025-10-20 10:27

허정수·이재근·김기환·나상록 지주 재무통 라인 유지
사외이사 삼성생명·삼성화재·경찰청 출신 관례적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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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밸류업 정책, 금융사 책무구조도 시행으로 회사 주요 의사결정을 집행하는 이사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사회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구성부터 각 회사 별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생보사 빅3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과 손보 빅5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이사회 구성원과 이사회 운영 현황을 진단해본다. <편집자 주>

KB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로 대주주 변경 이후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를 배출한 가운데, 기타비상무이사는 KB금융지주 재무 라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한국금융신문이 한국금융 이사회 인물뱅크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10년~2025년 상반기 이사회 구성원을 분석한 결과, 구본욱닫기구본욱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KB손해보험이 2015년 KB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최초 내부 출신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구본욱 대표는 1967년생으로 1994년 럭키화재에 입사해 KB손해보험 회계부장, 경영관리부장, 경영전략본부장 상무, 경영관리부문장 전무, 리스크관리본부장 전무를 지냈다. 내부 출신 대표이사 발탁은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현 KB금융지주 회장 의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은 LIG그룹 계열사였던 만큼 구씨 일가인 구자준 회장, 김우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내부 경영 전반을 관여해왔다. KB금융지주로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2016년부터 KB금융지주 CFO 출신이 대표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왔다.

올해 임기 2년을 맞은 구본욱 대표가 내부 출신 명맥을 이어갈지 다시 지주 출신으로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IG손보 때부터 유지한 기타비상무이사…KB금융 재무라인 몫
KB손보 현 기타비상무이사는 나상록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 상무가 맡고 있다.

KB손해보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1번을 제외하고 지주 CFO가 관례적으로 맡아오고 있다.

인수 직후인 2015년부터 허정수 전 KB금융지주 CFO를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걸 시작으로 재무라인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KB손해보험 첫 KB금융 출신 기타비상무이사 허정수 전 기타비상무이사도 지주 CFO를 지냈다. 허정수 전 기타비상무이사는 1960년생으로 KB국민은행 호남지역본부장, 재무본부장 상무 KB금융지주 CFO를 역임했다.

허정수 기타비상무이사 후임에도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전 KB금융지주 CFO가 낙점됐다. 이재근 전 기타비상무이사는 KB금융지주에서 재무기획부장, 재무총괄 상무, 경영기획그룹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이재근 기타비상무이사가 물러난 뒤, 2018년에는 지주 CFO 담당인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전무가 바톤터치를 받았다.

김기환 전 KB금융지주 CFO는 1963년생으로 국민은행에서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리스크관리그룹 상무,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를 지낸 뒤 KB금융지주 재무총괄 전무, 재무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KB손보, 첫 내부출신 CEO…KB금융 CFO 비상무이사로 선임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⑦]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에만 이례적으로 전략담당 CSO인 이창권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 체제 KB금융지주 CFO 라인 선임에 대해 KB손보는 그룹 전략과 KB손보 이해도가 높아 사외이사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손보 관계자는 "계열사 전략방향 조율 및 건전경영 강화 관점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체계를 유지 중에 있으며, 기타비상무이사로는 보통 지주사 CFO 및 CSO 등 그룹 전략 방향성이나 재무적 현황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분들이 선임된다"라며 "사외이사와 동일하게 상무에 종사하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그룹이나 당사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이사회 의결 시 타 사외이사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타비상무이사 체제는 LIG그룹이 대주주였던 2010년부터 KB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까지 유지됐다.

LIG손해보험이었던 당시에는 2013년 대주주 구자원 LIG그룹 전 회장이 LIG손해보험 주식 전량 매도하기 전까지 구씨 일가 중심으로 대표이사, 기타비상무 이사 체제가 유지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2010년에 신설된 뒤, 당시 구씨 일가인 구본상닫기구본상기사 모아보기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담당해왔다가 LIG그룹 사태 이후 구씨 일가 영향력이 작아졌다.

2009년에는 구자훈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구자준 회장, 김우진 사장, 권중원 당시 상무가 사내이사를,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구자준 대표이사 회장, 김우진 CFO, 박찬수 상근감사, 권중원 전무가 사내이사를 유지했다.

2012년 상근감사위원이 박병명 전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으로, 2013년에는 구자준 회장이 물러나면서 김우진 부회장, 김병헌 사장, 구본욱 전무, 이호영 전무가 사내이사를 유지했다.

삼성·경찰청 출신 사외이사 유지…올해 의료 출신 다수 영입
대주주 변경으로 이사회 구성원 다수가 KB금융지주 색깔에 맞게 재편된 가운데, 경찰청 출신 사외이사, 삼성 출신 사외이사 기조가 두드러졌다.

인수 전 LIG그룹은 2013년부터 검찰청 형사부장 출신인 신건수 전 서울지방검찰청 형사부장을 사외이사에 선임하는 등 검찰 출신 영입 인사가 이뤄졌다.

LIG손해보험이 매각될 당시 LIG그룹은 LIG건설 기업어음(CP) 피해 투자자 피해보상 조치를 이행해야 했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검찰청 출신 사외이사를 통해 자문을 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LIG그룹은 LIG손해보험 지분매각을 통해 CP투자자 보상을 진행했다.

KB금융지주로 대주주 변경 후, 양종희 대표이사가 오른 뒤부터 경찰청 출신 사외이사를 꾸준히 영입해왔다.

2016년 KB손해보험은 박진현 전 경북지방경찰청 청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진현 전 사외이사는 1953년생으로, 중앙경찰학교 교장을 지냈다.

박진현 전 사외이사가 2017년까지 사외이사직을 유지한 뒤, 2018년 김학역 제23대 서울종암경찰서 서장을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김학역 전 사외이사는 광주지방경찰청 차장,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지도부 부장,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소장 제68대 전주완산경찰서 서장, 손해보험협회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후임에는 윤동춘 전 경상북도 경찰청장이 선임됐다. 윤동춘 전 사외이사는 1961년생으로, 서울 경찰청 경무부장, 경찰관리관(경무관), 경찰청 보안국장(치안감) 등을 역임했다.

KB손보는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청 출신 사외이사들은 선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KB손보 관계자는 "매년 강화되고 있는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공직윤리를 기반으로 한 투명경영 자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감사위원으로서 부패 리스크 예방을 위한 자문도 함께 제공해왔다"라며 "당사가 선임한 경찰청 출신 사외이사들은 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고위 공직자일 뿐 아니라, 법학 석사 학위를 보유한 법학 전문 인사로 주요 분쟁 리스크에 대한 자문은 물론, 컴플라이언스 체계가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리스크 인식 중심의 문화로 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최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으로 책무구조도 도입과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이 이루어지면서, 공정·투명·준법경영 자문역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향후 공헌도가 더욱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삼성 출신 사외이사 영입도 지속됐다.

이재덕 전 사외이사는 1964년생으로, 삼성화재 경영혁신팀장 상무를 지낸 삼성화재 출신이다.

심재호 전 사외이사는 1957년생으로 삼성생명서비스 부사장, 삼성생명 전무, 삼성그룹 상무보를 지냈다.

황해선 전 사외이사는 1958년생으로, 삼성화재 해외사업본부장 부사장, 삼성화재 기업영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삼성 출신인 이재덕, 심재호, 황해선 사외이사는 10여년 간 보험업에 종사 한 전문가로서, 보험업 최고경영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성장을 위한 합리적 의사결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사업적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채널 전략, 본업 경쟁력 강화, 리스크 관리 등 건전경영을 위한 다양한 자문 역할을 수행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 및 자회사 설립 등 중장기 전략 수립 시에도 면밀한 재무적 검토와 감독을 수행했다"라며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 보험업에 대한 전문지식 및 채널 전략 역량 보강, 실무 감각을 갖춘 감시 기능 강화, 미래사업 전략 대응력 제고 등 복합적인 효과를 도모하고자 선임됐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의 첫 단계로, 이사회 역량 구성표(Board Skill Matrix) 분석을 통해 현재 이사회가 보완해야 할 전문성과 다양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한다"라고 덧붙였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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