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성 하나은행장
올해 초 자금세탁방지부를 본부로 격상하고 60명 규모의 전담조직을 꾸린 데 이어 국외점포 전담팀 운영과 임직원 교육 확대, AI·OCR 등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AML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본부는 자금세탁방지 관련 업무 계획 수립과 이행을 총괄하며 의심거래보고(STR), 고액현금거래보고(CTR), 고객확인(KYC)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내부통제 정책의 설계·운영, 대외 유관기관과의 협업 및 정보교환, 전사 자금세탁 및 공중협박자금조달 위험관리(RBA), 국외 점포 AML 지원 업무 등을 담당한다.
본부 수장은 곽유근 상무다. 1974년생인 그는 경희대 국제통상학 학사를 졸업했으며 하나은행 김포지점 마케팅부장, 인사부 팀장, 인사부 부장 등을 거쳤다. 본부는 기획/RBA팀, KYC팀, STR/CTR팀, 글로벌 AML팀 등 4개 팀 체제로 운영된다.
글로벌 AML팀은 해외지점과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AML 내규 구축 및 운영 지원,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등 전산시스템 구축·운영 지원을 담당한다. 또한 임점 출장과 비대면 점검을 병행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현지 직원 대상 교육 콘텐츠 영상과 온라인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AML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현지 감독당국의 검사 대응 역시 적극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일찍부터 국외 AML 체계 고도화에 투자해 왔다. 2008년 은행권 최초로 글로벌 수준의 국외 AML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거쳐 업계 최고 수준의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2021년에는 차세대 국외점포 AML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AML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사회와 경영진의 자금세탁방지 인식을 높이기 위해 ‘AML 최고경영자 과정’을 신설해 매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영업점 직원 대상 현장 연수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자금세탁방지본부 KYC팀 직원이 직접 영업점을 찾아 교육을 실시하며 AML 업무 수행 방법과 중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의심거래보고(STR)에 머신러닝 모형을 적용해 주기적으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고객확인 모니터링과 압수수색 영장 인식 업무에 광학문자인식(OCR)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며 적용이 완료되면 AML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H-GPT’에 AML 업무 기능을 추가해 영업점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자금세탁방지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고객위험평가모델을 고도화하고, 신사업 확대와 민생 범죄 증가에 대응해 내부 AML 관리체계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자금세탁방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