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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뱅킹 2위 잡기 3파전...하나은행 무기는 '금 신탁' [은행 비이자이익 전략]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14 10:35 최종수정 : 2025-08-14 14:29

무역전쟁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金 인기 급상승
국내 골드뱅킹 선두는 '신한은행'···점유율 70%
하나銀, 국내 최초 '금 실물 신탁'으로 경쟁 참전

골드바 / 사진=픽사베이

골드바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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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정부가 촉발시키고 있는 세계 무역전쟁 여파로 금융시장이 크게 불안정해지면서,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시중은행들 가운데 금테크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은 2003년부터 시장을 선도해왔던 신한은행이다. 여기에 골드뱅킹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추격자로 나선 가운데, 하나은행이 최근 금 실물을 통한 운용수익을 내는 금융권 최초의 '금 신탁'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최근 12개월 (2024년 8월~2025년 8월) 금 가격 변동 추이

최근 12개월 (2024년 8월~2025년 8월) 금 가격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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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금값…글로벌 시장도 금 투자 주목



현재 국내 골드뱅킹 시장은 신한은행이 점유율 약 70%로 주도권을 잡고 있고, 국민은행이 20%, 우리은행이 10%로 뒤를 잇는 형국이다.

연초 이후 국제 경제 불안 속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널뛰면서 하나은행이 국내 최초 금 신탁 상품을 통해 골드뱅킹 경쟁에 참전, 골드뱅킹 2위 자리를 두고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3일 현재 1kg짜리 금 현물은 1g당 14만925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12만7850원과 비교하면 2만원 이상 오른 수치다.

국제 금 가격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넘어섰었고, 13일 현재는 온스당 3345달러로 내려온 상태이나 지난해 8월(2470달러)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확대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가능성, 고용지표 악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세계금협회(WGC)가 지난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물 금을 자산으로 하는 ETF에 380억달러(약 52조2000억원)가 순유입됐다. 2020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국내 주요 골드뱅킹 상품

국내 주요 골드뱅킹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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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골드뱅킹, 국내 금테크 선두는 신한은행



은행들이 취급하는 금 관련 상품은 주로 골드바와 골드뱅킹 등이 있다. 골드바는 말 그대로 실물 금이고, 골드뱅킹은 소액 단위 금 거래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골드뱅킹 상품은 실물 금을 보유하지 않고도 통장을 통해 금을 매입·매도할 수 있는 금테크 상품이다. 다만 골드뱅킹은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의 일부나 전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은행들 중에서는 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 3곳이 골드뱅킹 상품을 운영 중이다. 올해 4월 기준 이들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1조1025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한은행의 골드뱅킹 상품은 25만개가 넘는 계좌수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 골드뱅킹 상품으로는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골드테크’가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에서 최초로 골드뱅킹 상품을 출시한 은행으로, 선점효과와 더불어 현재까지도 금테크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그램(g) 단위 소액 투자도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예약매매서비스 및 반복매매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기초자산 가격은 국제금가격과 원달러환율을 감안해 신한은행이 고시하는 1g당 원화기준 금가격이다.

실물 금 자산인 골드바 판매에서도 신한은행의 실적은 독보적이었다. 지난해 5대은행의 골드바 판매 실적 1654억원 가운데 신한은행은 1070억원의 실적을 기록, 전체의 절반이 넘는 64%의 점유율을 기록해 이 분야 독보적인 선두를 지켰다.

골드뱅킹-금실물 신탁 상품 비교

골드뱅킹-금실물 신탁 상품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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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국내 금융권 최초 ‘금 실물 신탁’ 출시



이런 상황에서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운용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 출시를 통해 도전장을 던졌다.

골드뱅킹 상품이 실물 금 거래 없이 금에 투자하는 방식의 상품이었다면, 이 상품은 고객이 은행에 직접 금 실물을 맡기는 신탁 상품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보유한 금을 하나은행에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모바일 웹으로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확인한 후, 운용여부 동의절차를 거쳐 만기에 감정가의 1.5%에 해당하는 운용수익과 금 실물을 돌려받는 구조를 갖는다. 운용수익은 현금으로 지급되며, 고객이 원하는 경우 금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

‘하나골드신탁(운용)’의 가입 가능 품목은 24K 순금으로, 최소 가입중량은 100g이다. 출시일인 11일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18일부터는 서울지역 25개 영업점과 부산 ‘해운대동백’ 지점까지 26개 영업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골드뱅킹 2위 잡기 3파전...하나은행 무기는 '금 신탁' [은행 비이자이익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은 금 실물도 ‘운용 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자산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함으로써, 신탁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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