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성빈 부산은행장
다만 CET1·BIS비율 하락과 고정이하여신(NPL)·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지표는 일제히 악화해 하반기 자산의 질적 개선과 리스크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상승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부산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7721억원으로 전년 동기(7667억원) 대비 0.7%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180억원) 대비 73.9% 급증했다. 다만 수수료이익은 51.6% 하락한 108억원에 그쳐 향후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BNK금융 관계자는 “전자금융·방카슈랑스 등 전통적인 수수료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기반 고객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WM(자산관리), 외환·파생 등 수수료이익 개선을 위해 해당 분야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조직 정비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95%로 전년 대비 0.09%p, ROA(총자산수익률)는 0.67%로 0.01%p 상승했다. 비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CIR도 2.44%p 개선된 42.29%로 집계됐다.
대출 부문에서는 대기업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부산은행의 2분기 대기업대출은 4조6586억원으로 전년(3조1810억원) 대비 46.5% 급증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34조4228억원으로 0.7% 하락했다.
기타가계대출은 5조177억원으로 전년(4조6221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제조업 중심 성장, 가계대출은 전문직 신용대출 중심 성장이 두드러졌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조선업 중심의 지역 기반 중견기업 대출, 수출입 연계 외환 및 환헤지 영역, 수도권 내 우량 대기업 여신 확대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관련 외부 전문가 영입, 심사역 보강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는 의사·수의사·약사 등 전문직 대상 메디컬론 상품이 수익성과 리스크 측면 모두 성과가 우수했던 만큼 전략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조선·방산 등 지역 산업 기반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기회들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리스크관리에 대한 과제가 커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5.00%로 전년 동기(15.21%) 대비 0.21%p 하락했으며 BIS비율은 16.16%로 전년 동기(16.67%) 대비 0.51%p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 역시 후퇴했다.
NPL비율은 1.04%로 전년 동기(0.74%) 대비 0.30%p 상승했다. 연체율도 0.94%로 전년 대비 0.27%p 증가한 모습이다.
특히 NPL커버리지비율은 117.00%로 전년 동기(160.33%) 대비 43.33%p 급감해 충당금 여력에도 부담이 커졌다.
부산은행은 하반기 건전성 강화와 자산의 질적 개선에 중점을 두고 지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