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에프앤아이(키움F&I)는 이날 7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1년6개월물(200억원), 2년물(300억원), 3년물(300억원)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30~+30bp를 가산해 제시했으며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채무상환에 쓰인다. 대표주관 업무는 한화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키움F&I는 NPL(부실채권) 전문 투자사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 우리F&I, 하나F&I, 대신F&I 등과 함께 5대 NPL사로 꼽힌다. 이중 증권계열 NPL(대신, 키움)은 금융지주 계열 NPL(하나, 우리)이 위험자산관리에 집중하는 동안 적극적으로 물량을 늘리는 추세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키움F&I 신용등급 전망을 ‘A-, 안정적’에서 ‘A-,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NPL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키움F&I는 관련 자산을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적정성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 흐름이 기대되는 탓이다.
신용등급이 상승은 조달금리 하락으로 이어진다. 금융사들에게 조달금리 수준은 업계 경쟁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키움F&I는 NPL 업계 후발주자지만 NPL 자산 확대는 물론 그룹의 적극적인 유증 참여가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적극적 자본 확충…우호적 투심 확보
금융업권별 경쟁력은 큰 틀에서 보면 자본력 싸움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NPL사도 마찬가지다. 통상 회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으로 NPL자산을 싸게 사들이고 가치를 높여 자금을 회수한다.하지만 이러한 행태가 무제한으로 지속될 수 없다. 회사채 발행에는 한도가 있으며 부채를 늘리는 과정에서는 자본력이 중시된다. 자본력이란 NPL사가 자체적으로 벌어들이는 현금흐름 측면도 있지만 모회사 등 지원 가능성도 포괄하는 개념이다.
사실 키움F&I의 유일한 약점은 신용등급이라고 할 수 있다. 은행계 NPL인 하나F&I(A+), 우리금융F&I(A0)에 비해 낮은 등급을 보유한 것은 물론 같은 증권계 NPL인 대신F&I(A0)에도 뒤쳐진다.
키움F&I는 이미 자산규모를 크게 확대한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자본적정성과 균형을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발행되는 키움F&I 회사채에 대해 A0급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선 조달된 자금 대부분이 차환에 쓰이는 가운데 만기가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금흐름 부담 등이 완화되는 동시에 자산규모도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탓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비우량급 회사채 중에서도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은 수요가 워낙 많다”며 “NPL시장이 한 동안 공급 우위가 계속될 수 있어 NPL사 입장에서는 매입 가격 측면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키움F&I는 업계 후발주자이지만 상당히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그룹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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