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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균 베이징현대 총경리 책임감↑…현대차, 中 전략 전면 개편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1 17:00

중국사업담당서 중국권역본부로 격상 등 오익균에 힘 실어
현대차 러시아 성공 이끈 오익균, 중국서는 자존심 구겨
기존 고성능 중심 전략서 현지화 차량 투입으로 승부수

오익균 현대차 중국권역본부장 겸 베이징현대 총경리. / 사진=현대차

오익균 현대차 중국권역본부장 겸 베이징현대 총경리. / 사진=현대차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오익균 중국사업담당 겸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법인) 총경리(부사장)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현대차의 러시아 성공을 이끈 오익균 부사장이지만, 최근 2년간 중국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현대차도 최근 중국사업담당 조직을 격상하는 등 오익균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오익균 부사장은 중국 현지 맞춤형 전략 제품을 앞세워 중국 시장 반등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21일 현대차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 중국사업담당을 중국권역본부로 격상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사업 권역 담당 조직 체계를 사업담당-권역본부-대권역 순으로 두고있다.

중국권역본부장에는 기존 중국사업담당 오익균 부사장이 그대로 직을 이행한다. 기존보다 권환과 책임이 강화된 것이다.

1964년생인 오익균 부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9년 현대차에 입사한 그는 러시아, 튀르키예, 영국 등 해외 법인에서 약 20년 간 역량을 쌓은 글로벌 전문가다.

특히 2016년 러시아판매법인장으로 선임된 이후 현대차의 러시아 성공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부임 첫해부터 현지 전략형 모델인 ‘쏠라리스’의 상품성 강화 모델과 전략 SUV 크레타를 앞세워 러시아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오익균 부사장 재임 시절 6년간 현대차는 러시아 점유율 1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일본, 유럽 등 브랜드를 제치고 3위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현대차가 러시아 철수를 결정하면서 오익균 부사장은 중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익균 부사장이 러시아에서 능력을 발휘한 만큼 중국 시장에서도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중국은 현대차가 한때 높은 경쟁력을 자랑했지만, 현재는 판매량 부진 등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시장이다.

자료=현대차

자료=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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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2016년 114만2016대를 판매하는 등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7년 한국의 사드 배치 이후 ‘한한령’이 발동하며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BYD 등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의 성장도 이어지며 어려움이 더했다. 2017년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2016년의 절반 수준인 78만5006대로 급감하더니 ▲2019년 65만123대 ▲2020년 44만177대 ▲2021년 35만277대 ▲2022년 27만3378대로 매년 감소했다.

2023년 중국 사업을 맡은 오익균 부사장은 전동화 모델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고성능 N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스포츠카를 선호하는 중국 젊은층을 공략하면서 기술력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해당 전략하에 ‘아이오닉5N’, ‘더 뉴 엘란트라N(한국명 더 뉴 아반떼N)’ 등 N 브랜드가 처음 중국에 투입됐다.

하지만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오익균 부사장이 부임한 2023년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24만9000대로 줄어들었으며, 2024년에는 15만4244대로 20만대 선까지 무너졌다.

자존심을 구긴 오익균 부사장은 올해 중국 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특히 올해부터 베이징현대의 고성능 N브랜드 사업실 대신 판매브랜드실과 중국사업실을 새롭게 추가했다. 자신이 처음 추구했던 고성능 전략에서 현지 판매와 전략 모델 강화로 변경한 것이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하반기 중국 전략 전기차 '일렉시오'(ELEXIO)를 출시한다. 이 차량은 지난달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국 전용 전기차다. 이 밖에 2027년까지 총 6종의 신에너지(NEV) 차량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도 베이징현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달 상하이 모터쇼에 방문해 현지 전략 모델과 트렌드를 살펴봤다. 정의선 회장이 상하이 모터쇼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말 베이징현대에 78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으며, 올해 1분기 3893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중국 맞춤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중국 생산 공장을 글로벌 수출 허브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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