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증권발행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3000억 원 이상~5000억 원 미만 구간에서 총 1조 9000억 원(46.3%)의 회사채가 발행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5000억 원 이상 구간에서는 1조 3000억 원(31.7%), 1000억 원 이상~3000억 원 미만 구간은 6500억 원(15.9%)의 발행 규모를 보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7000억 원), 교보생명(6000억 원), KB금융(4000억 원), SK(4000억 원) 등이 대규모 발행을 주도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1000억 원 이상의 회사채 발행은 총 11개사, 3조 8500억 원으로 전체 발행 규모(4조 1000억 원)의 93.9%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94.4%)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액 위주의 발행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기물과 고신용 채권에 투자 집중
전월 대비 평균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1000억 원 이상~3000억 원 미만 구간이 4.89대 1로 가장 높았다. 해당 구간에서는 모집액 4500억 원에 2조 201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3000억 원 이상~5000억 원 미만 구간은 3.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래픽=한국금융신문
등급별로는 AA 이상 채권이 전체 발행금액의 74.4%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A- 등급 이상 채권이 총 3조 8910억 원으로 전체 발행의 94.9%를 차지했다.
기간별 발행 특징
기간별로는 신종자본증권 30년물이 1조 4400억 원(35.1%) 발행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7000억 원)와 교보생명(6000억 원)의 대규모 발행 영향이 컸다.
일반 회사채는 2년물(8210억 원, 20.0%)과 3년물(8040억 원, 19.6%)이 뒤를 이었다. 특히 3년물은 평균 경쟁률 4.53대 1로 중기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재확인했다.
2~3년 중기물 채권은 39.6%의 비중을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이는 금리 하락기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와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희망하는 발행회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