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에서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스포츠 분야 역시 평소 해당 스포츠의 애호가로 꼽히는 전직 임원들이 새출발하는 자리로 부상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성호닫기

하나금융공익재단은 지난 2006년 하나금융 그룹 계열사가 공동 출연해 설립한 사회복지법인이다.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초대 이사장을 맡은 이후 역대 이사장은 대부분 전직 하나금융 부회장이었다. 윤교중·김한조·이진국 전임 회장 모두 하나금융에서 부회장을 지낸 인물들이다.
현 박성호 회장은 1964년생으로 대신고하나금융의 자선 공익재단법인인 하나금융나눔재단은 현재 김한조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은 2005년 설립된 외환은행나눔재단이 전신으로, 2019년 함영주닫기

함영주 회장에게 바통을 넘기고 퇴임한 김정태닫기

최근에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로 선출됐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인 신 전 대표는 오는 7월 1일부터 2027년 6월 31일까지 3년간 WKBL 수장을 맡는다.
산업은행 재직시절부터 농구에 관심이 많았던 신 전 대표는 2003년 3월 신한은행장으로 취임한 후 2004년 9월 신한은행 여자농구단 창단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구단주를 맡아 중요 경기마다 경기장을 직접 찾고 적극적인 후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WKBL 총재 후보 등록 과정에서 진옥동닫기

조용병닫기

지난해 3월 퇴임한 손태승닫기

손 전 회장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설립 때부터 태스크포스팀(TFT) 총괄을 맡는 등 재단의 장학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아 온 손 전 회장은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가 내년 3월까지 연장됐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통상 우리금융 회장이 겸임해왔다. 전직 회장이 이사으로 일하는 경우는 손 전 회장이 처음이다. 우리금융의 다른 공익재단인 우리금융미래재단의 경우 손 전 회장이 설립을 주도했지만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전직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이 경쟁사 수장이나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재 우리금융을 이끌고 있는 임종룡 회장의 경우 2013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은 2022년 말부터 토스뱅크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