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 사옥 그랑서울. / 사진제공 = GS건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보다 14.4%, 66.8% 하락한 3조3586억원, 37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영업익 컨센서스(678억원)를 크게 화회하는 수준이다.
신 연구원은 “각 현장에서 안전 및 품질관리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으며 총 예정원가 재산정 시 2022년 자재 가격 상승분이 새롭게 반영되는 현장이 남아있어 높은 원가율이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적어도 올해 2분기까지는 마진율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연간 분양 물량은 2만2098세대로 연초 가이던스(1만9881세대)를 초과 달성했으며 업황 침체 및 악재 여파 속에서도 타사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신규 현장 부족에 따른 향후 주택 부문 매출액 감소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 연구원은 GS이니마(Inima) 등 신사업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슈웨이하트(Shuweihat) 4단계 해수담수화 사업은 지난해 3분기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수주(4380억원)에 이어 4분기 운영·유지보수(O&M) 계약(3500억원)을 추가로 수주해서다. 오만 알구브라(AlGhubra) 3단계(9800억원)는 올해로 연기됐으며 상반기 중 금융 약정을 체결할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올해 인식될 것으로 예정됐던 베트남 투티엠 매출액 1500억원도 이연됐다”며 “준공 승인이 지연돼 매출 인식 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올해 입주 완료 시 정상적으로 인식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GS건설은 올 1월 12일 검단 AQ13 입주예정자에 대한 금전 대여 2883억원을 공시했다”며 “중도금 대위변제 목적 2097억원은 LH로부터 차입하며 주거 이전비 786억원만 자체 현금으로 조달할 예정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단기 현금 유출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신 연구원은 “지난해 말 시행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1조8000억원, 미착공 1조7600억원, 2024년 만기도래 1조5600억원으로 확인됐다”며 “수도권 비중이 높고 연내 본PF 전환 예정 금액,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현금과 단기금융자산 2조원 이상 등을 감안하면 우발채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