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40여 년 동안 13년은 증권사 사장을, 20년은 IB(투자금융) 영업을 했습니다. 소통이 생활화됐지요. 회원사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협회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최종후보인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는 20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소통을 최대 강점으로 제시했다. 김 전 대표는 겸손하고 친밀한 리더십이 부각되는 인사로 꼽힌다. 주식 장기투자를 위한 배당 세제 정비, 연금투자 활성화, '한국의 골드만삭스'를 위한 IB(투자금융) 강화 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와 '새 먹거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삼고 있다.
'IB통'으로 20년 이상 경험한 치열한 영업 현장은 소통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기업들을 다니며 필요한 사항을 경청하고 해결해 주며 거래처를 개척했고, 정부, 금융당국도 열심히 다녔다"며 "협회라는 게 소통이 제일 중요한데, 저는 소통이 생활화 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함부로 말부터 앞세우지 않는다"며 "대신 한 번 말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고 말했다.
협회장이 되면 정부, 국회 등과의 가교 역할이 필수인데 김 전 대표는 "인재를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정부 네트워크를 만들고 노하우와 경험을 쌓은 직원들은 오래 함께 하면서 자원으로 삼고, 능력이 있다면 새 발탁 인사도 하겠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한 번 찾은 귀한 인재는 오래 쓰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새 먹거리’ 수익원에 대해서도 회원사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예컨대 저금리 시대 활황을 누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메울 고금리 시대 새로운 상품도 소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IB를 오래하면서 보면 새로운 상품은 누가 계획하기보다 시장 필요에 의해 현장에서 형성되고는 했다"며 "실무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나오면 협회는 재빨리 그것을 포착(catch)해 당국에 건의하고 법제화하고 제도화해서 먹거리를 만드는 게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업권 간 균형 있는 대변인 역할에 대해서도 경청을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어려운 문제”라며 “많이 들으면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 지 치열하게 논의하고 불만을 항시 경청하는 자세로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1년 이상 장기 주식 배당 투자를 하면 분리과세 15% 정도만 내면 끝인 반면, 한국은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초과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한 누진세로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매겨져 세금이 최대 49.5%까지 뛴다는 점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까지 올라가서 사실상 장기 주식 배당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가계 금융자산이 25% 정도인데 이 중 주식 비중이 7% 정도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주식 비중만 30%에 달하는 것은 배당에 대한 세금 차이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김 전 대표는 “고령화 시대에 자본시장 크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주식 배당 세제 개편이 돼야 한다”며 “국회 통과가 필요한 부분인 만큼 협회장이 된다면 제1 공약으로 추진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금투협회장이 된다면 1금융권과 대등한 협회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IB 못지 않게 회원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 그는 “금투협회장이 되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마지막 기회로 삼고 싶다”며 “금투업계 위상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해준 후보 프로필
▲1957년생 ▲1976년 장흥고등학교 졸업 ▲1984년 전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83년 대우증권 입사 ▲1999~2005년 대우증권 IB사업본부장 ▲2005~2006년 교보증권 IB본부장(상무) ▲2006~2008년 교보증권 IB본부장(전무) ▲2008~2021년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 2021~2022년 교보증권 경영상담역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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