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97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10억4299만원)과 비교해 약1억5000만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1억1123만원으로 11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 11개 구 평균 14억2980만원, 강북권 14개 구 9억5944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북권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지난달 9억500만원으로 처음으로 9억원을 넘어섰다. 중위 매매가는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은 입지와 면적 모두 오르는 모습이다. 강북권 중대형(전용 102~135㎡)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2318만원으로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12억원을 돌파했다. 강남권에서는 소형(전용 59㎡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1132만원으로 10억원대에 첫 진입했다.
서울에서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 미만인 아파트는 강북권에서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형(전용 60~85㎡) 9억2486만원과 소형(전용 59㎡ 이하) 6억5104만원이다.
서울 인근 경기·인천 아파트값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경기·인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5억8242만원과 4억1376만원이다. 한 달 만에 2000만원 이상 올랐으며 특히 인천은 지난달 처음으로 4억원을 넘어섰다.
매매가뿐 아니라 전셋값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5365만원으로 전달(6억4345만원)보다 약 1200만원 늘어났다. 강남 평균 전세가격은 7억5848만원, 강북은 5억3496만원이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도 각각 3억7152만원과 2억7487만원으로 지난 8월 대비 1000만원 정도 올랐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