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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마침내 SW전문가 송창현 영입에 성공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4-16 16:27 최종수정 : 2021-04-16 16:39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이 15일 소프트웨어 전문가 송창현 사장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8년 네이버랩스 직원 다수가 현대차로 합류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중에는 돌연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한 송창현 사장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 회장이 직접 송 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송 사장은 다음해 네이버에서 나와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설립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기반의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플랫폼 '유모스'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포티투닷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제조기업 특유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가진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IT기업 출신인 송 사장이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과거 현대차그룹은 LG전자 출신 곽우영 전 부사장, 삼성전자 출신 황승호 전 부사장 등을 영입했으나 특별한 성과 없이 중도퇴임했다.

2019년 4월 서울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현대차가 포티투닷에 지분투자를 결정하며 송창현 현대차 사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차.

2019년 4월 서울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현대차가 포티투닷에 지분투자를 결정하며 송창현 현대차 사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차.


이후에도 정 회장과 송 사장은 접점을 유지하며 미래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은 2020년 7월 포티투닷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국회 모빌리티포럼 창립 세미나에서 "미래 모빌리티는 도시설계와 함께 해야 한다"며 "자동차 발전이 아닌 사람이 더 나은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는 정 회장이 같은해 1월 2020 CES에서 "사람들에게 보다 편한 모빌리티를 제공해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하겠다"는 선언과 일맥상통한다.
또 현대차는 2019년부터 장재훈 사장 주도로 조직문화 혁신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IT기업보다 더 IT기업처럼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결국 현대차는 송 사장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소프트웨어 기술 내재화 없이는 미래차 시장도 주도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은 현대차·기아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신설조직 TaaS본부 본부장을 맡게 됐다. 스타트업 협업 및 운영 경험을 토대로 다수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TaaS본부장 사장 주요 프로필>

▲1968년생(53세)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전산학 학사 ▲미국 퍼듀대 전산학 석사 ▲DEC, HP, MS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애플 시니어 서버성능엔지니어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 ▲네이버랩스 대표이사 ▲포티투닷 대표이사 ▲현대차·기아 TaaS본부장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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