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의선·구광모, 책임공방 접고 '전기차 동맹' 선택한 이유는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08 17:5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구광모 LG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화재 논란이 있는 코나 일렉트릭(EV)에 대해 '책임공방' 보다 '양보'를 선택했다. 향후 양사간 전기차·배터리 협업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일 코나EV 등 전기차 리콜에 따른 추가 비용을 반영한 지난해 실적 정정공시를 각각 올렸다. 총 리콜비용은 1조원에서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이중 현대차가 30%, LG에너지솔루션이 70%를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양사가 한 발씩 양보한 결과'로 해석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코나EV 화재 중간 조사결과를 통해 "배터리셀 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이 확인됐으나 화재 발생과 연관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배터리셀 제조는 LG에너지솔루션이, BMS 설계와 운영은 현대차가 맡았다. 사실상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제조불량에 무게를 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해야 할 리콜 분담비율이 최대 90%까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국토부 발표 직후 LG에너지솔루션은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LG측은 국토부가 지목한 음극탭 접힘이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고, 현대차의 BMS 문제도 간접적으로 언급됐다는 입장문을 냈다.

현대차 코나EV.

현대차 코나EV.

그럼에도 LG는 최종결과 발표까지 시간을 끌지 않고 비용의 70% 수준을 내기로 전격 합의했다. 현대차도 결과적으로 업계 예상 보다 많은 30%를 부담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내세운 합의 배경은 '고객 불편 최소화'다. 지난 1차 리콜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화재 사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화재 책임을 놓고 양사가 장기간 공방을 벌인다면 소비자 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양사 합의 배경 이면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공통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부터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 신차가 출시된다. 완성차와 배터리제조사간 협업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정면충돌은 되도록 피하고 싶은 상황일 것이다. 또 소비자에게 '판매 막바지인 구형 전기차에 대한 책임을 서로 회피한다'는 인상을 심어준다면 향후 브랜드 신뢰도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플랫폼 E-GMP.

현대차·기아 전기차 플랫폼 E-GMP.



실제 현대차와 LG가 코나EV를 놓고 타협점을 찾은 시점 전후로 '배터리 동맹'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양사는 지난달 18일 정부가 참여하는 '배터리 대여·재사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초 양사는 작년 10월 관련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지만 행사가 갑작스럽게 취소된 바 있다. 당시 코나EV 책임 문제를 놓고 현대차와 LG가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앞으로 눈 여겨봐야 할 점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간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이 체결될지 여부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E-GMP 3차 물량은 SK이노베이션과 중국 CATL이 따냈다. 다만 계약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절반 이상 적은 9조원대로 추정된다. 3차 물량의 핵심 모델로 꼽히던 아이오닉7 글로벌 물량이 빠졌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히려 이는 2019년말부터 추진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이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단 현대차 관계자는 "E-GMP 3차 공급사 선정 작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삼성 6개사,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에 10억 달러 투자 삼성 6개사가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반도체·냉각·배터리 등 개별 사업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 등 AI 인프라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6개사는 29일 미국의 글로벌 투자 회사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Helix Digital Infrastructure, 이하 헬릭스)’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2026년 6월 출범을 발표한 헬릭스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발전(기저·탄력 전원) ▲송배전 인프라 ▲광통신망 및 네트워크 인프라 등 AI 관련 인프라를 2 LS전선, 서버랙 안까지 전력 공급 포트폴리오 넓힌다 LS전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서버랙 내부에 들어가는 전력기기를 새로 내놓았다. 지금까지는 대용량 전력을 서버랙 근처까지 보내는 '버스덕트'가 주력이었다면, 이제는 전력이 서버에 닿는 마지막 구간까지 제품군을 넓힌 것이다.이는 북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을 상대로 버스덕트 대형 수주를 잇달아 따낸 경험을 발판 삼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시작부터 끝까지 맡겠다는 전략이다.버스덕트로 북미 빅테크 업체 공략LS전선은 LS머트리얼즈와 함께 2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ata Centre World Asia) 2026'에 참가해 서버랙용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서버랙 내부 3 전차로 번 돈, 우주로…현대로템, 현대차 AI 품고 '항공우주 양산' 채비 현대로템이 K2 전차 수출로 쌓은 현금을 항공우주 사업에 다시 투입하고 있다. 전차 한 품목에 기대는 구조에서 벗어나 유도무기·우주발사체 엔진을 직접 만들어 파는 종합방산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이번 현대자동차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기술 도입은 이 구상을 실제 생산으로 옮기기 위한 첫 단계다. 연구개발 과제에 머물던 항공우주 사업을 양산 단계로 넘기려면 사고 위험이 큰 추진기관 공정부터 안전과 품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현대차 AI로 추진체 공정 자동화…'무주 기지' 도입 전현대로템은 최근 현대차와 생산 현장 자동화를 통한 안전성 향상을 위해 포괄적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현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