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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노쇼(No show)’는 ‘예약부도’로 ‘오버부킹(overbooking)’은 ‘초과예약’으로

김재창 기자

kidongod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02 00:00 최종수정 : 2020-11-02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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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창 기자] ‘예약해 놓고 연락 두절…숙박업계도 노쇼 몸살’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든, 해외든 여행가기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휴가철만 되면 이런 류의 기사가 신문지면에 심심치 않게 등장했습니다.

위 문장에서 누가 봐도 생소한 단어가 하나 있는데 바로 ‘노쇼’입니다.

노쇼(No show)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미리 예약을 한 승객이 탑승하기로 한 당일 공항에 나타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엔 항공 분야에 주로 사용됐지만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빈발하면서 현재는 호텔, 콘도, 음식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쉽고 좋은 우리말을 놔두고 굳이 노쇼라는 외국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국립국어원은 노쇼를 대신할 우리말로 ‘예약 부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나, 호텔 입장에서는 노쇼 고객이 많을수록 골머리를 앓게 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오버부킹(overbooking)인데 이는 항공사나 호텔이 노쇼 고객들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는 객석이나 객실 수 이상으로 예약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노쇼로 인한 기업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죠. 노쇼도 문제이지만 오버부킹 역시

문제가 됩니다. 오버부킹했다가 예약한 고객들이 모두 나타나면 피해는 고객들에게 돌아갑니다.

오버부킹은 ‘초과 예약’이라는 우리말로 쓰는 게 더 낫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외래어 중 ‘더치 페이(Dutch pay)’가 있습니다.

함께 먹은 밥값 등의 비용을 각자 내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말로는 ‘각자내기’에 해당합니다.

예전엔 식사비용을 상급자나 선배가 홀로 부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각자내는 게 당연한 문화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더치페이’라는 말 자체를 쓸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페이가 들어가는 말 가운데 ‘페이백’도 있는데 이는 물건을 구매하거나 계약을 체결할 때 지불한 금액에서 일정한 금액을 되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은 마트는 물론 전통시장 등 다양한 곳에서 페이백 행사를 진행합니다. 할인은 판매 현장에서 바로 제품 가격을 깎아주는 것이지만 페이백은 상품을 판매한 후 돈을 되돌려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페이백을 쉬운 우리말로 바꿔보면 ‘보상 환급’이 됩니다.

최근 들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신용카드사가 아닌 일반 기업에서 결제서비스를 하는 일이 일상화됐습니다.

삼성페이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결제서비스인데 신용카드 없이 신용카드 결제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간편한 서비스입니다.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는 우리말로 ‘삼성결제’,‘카카오 결제’로 쓸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임금피크제’의 경우 ‘임금정점제’로 바꾸는 게 적절해 보입니다.

영어단어 피크(peak)는 ‘절정’, ‘최고조’ 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피크 타임(peak time)을 ‘절정기’, ‘한창 때’와 같은 우리말로 부를 것을 권장합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김재창 기자 kidongod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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