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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전문경영인 시대 개막 [이사회 톺아보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3 07:40

조현상 부회장은 HS효성첨단소재 이사회 합류

(왼쪽부터)HS효성 김규영 회장, 노기수 부회장, 안성훈 부사장

(왼쪽부터)HS효성 김규영 회장, 노기수 부회장, 안성훈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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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효성으로부터 '독립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HS효성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시켰다. 김규영 회장을 중심으로 각각 기술과 전략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노기수 부회장과 안성훈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배치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소재 산업의 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기술 중심의 합리적 판단을 우선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HS효성은 김규영 회장이 지난 1일자로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효성 60년 역사상 최초 비(非)오너 출신 회장이다.

김 회장은 고 조석래닫기조석래기사 모아보기 효성 명예회장 시절부터 신뢰를 받아왔다. 1972년 효성의 모태 회사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해 50년 이상 한 회사에서 근무한 대표적인 '효성맨'이다. 1948년생으로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나왔다. 효성 주요 사업장 공장장과 효성 섬유PG 최고기술책임자(CTO), 효성 기술원장 등을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2017년부터 ㈜효성 대표이사를 8년간 역임하며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했다. 2022년 부회장 승진 이후에는 중장기 전략 수립과 경영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이번 인사는 HS효성 오너 조현상닫기조현상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평소 "역량과 성과가 있다면 오너보다도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는 인재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차원이라고 회사는 강조한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는 한편, 구성원들에게는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전략 투트랙 사령탑

이사회에도 변화를 준다.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 3월 만료된 대표이사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김규영 신임 회장도 이사회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

새 대표이사에는 HS효성 종합기술원장을 맡고 있던 노기수 부회장을 선임했다. 노기수 부회장은 지난 2024년 HS효성에 영입된 외부 출신 대표이사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HS효성 이사회 명단(2026.3)

HS효성 이사회 명단(20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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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인 노 부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 KAIST 화학공학 석·박사를 따고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까지 오른 석유화학 분야 기술 전문가다.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사회와 경영진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상 부회장을 제외한 다른 이사회 구성원 6명은 모두 임기가 연장됐다.

안성훈 부사장은 노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나가게 된다. 안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를 거쳐 효성에 합류한 전략·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효성중공업 전력PU 총괄로 있다가 HS효성 출범과 함께 곧바로 합류했다. 안 부사장은 조현상 부회장과 동갑내기로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로 근무한 이력도 겹칠 정도로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번 재선임에서도 사내이사 가운데 가장 긴 임기 3년을 받았다.

안 부사장은 노 부회장과 역할을 분담해 본인의 장기인 미래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HS효성은 계열사를 통해 탄소섬유, 이차전지 소재 등으로 새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11월 벨기에 유미코아 음극재 사업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1조5,000억 원을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사외이사는 권오규(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박병대(김앤장 변호사, 전 대법관), 이상엽(한국과학기술원 연구부총장), 오병희(인천세종병원장) 등 4인 체제를 유지했다. 단 임기는 권오규 이사 3년, 박병대 이사 2년, 이상엽·오병희 이사는 1년으로 각각 다르게 설정했다. 내년 이후 사외이사진을 바꿀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HS효성 사외이사 평균 나이는 69세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조현상 부회장, HS효성첨단소재 이사회 합류

조현상 부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20일 HS효성첨단소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의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핵심 계열사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해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HS효성첨단소재의 전신인 효성 산업자재PG장을 역임한 바 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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