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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로보틱스 손실 털어낸 LIG D&A, 올해 로봇 사업 훈풍 불까?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3 15:21

장부상 1400억 원 손실 인식
2027년 본격 수익 구간 진입

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LIG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옛 LIG넥스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고스트 로보틱스(Ghost Robotics)'에 대한 재무적 걸림돌을 제거하고 올해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2026년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

고스트 로보틱스는 LIG D&A가 지난 2024년 7월 사모펀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PE)와 함께 지분 60%를 약 3320억 원에 인수한 군수 및 민수용 사족보행 로봇 개발 업체다. LIG D&A는 당시 고스트 로보틱스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LNGR'을 설립해, 고스트 로보틱스를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LIG D&A 2025년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고스트 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 160억 원, 당기순손실 29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약 4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목할 점은 고스트 로보틱스에 대한 선제적 손상검사를 통해 잠재 부실을 털어냈다는 점이다. 기업가치가 인수 당시 기대치보다 하락했다고 판단해, LNGR 투자주식에 대해 674억 원 지분법 손실을 반영했다.

이는 LIG D&A 연결 재무제표상 영업외비용으로도 나타났다. LIG D&A는 작년 4분기 고스트 로보틱스 무형자산(1125억 원)과 영업권(275억 원)에서 총 1400억 원 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이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손실 처리에 대해 회사 측은 지분 인수 당시 수립했던 사업 계획 대비 성장 및 수익 달성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부 기관의 객관적 평가를 거쳐 무형자산 손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장부상 잠재적 부실을 털어낸 LIG D&A은 이제 고스트 로보틱스 성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스트 로보틱스는 올해 매출 5000만 달러(약 754억 원) 달성을 통한 손익분기점(BEP) 돌파를 1차 목표로 설정했다. 본격적인 이익 기여는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IG D&A 관계자는 "계약서 체결 등 확정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기울여 온 지속적인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만 정부와 사족보행 로봇 '비전(Vision) 60' 100대 이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전 60' 앞세워 민수까지 영토 확장

고스트로보틱스 사족보행 로봇 '비전 60' /사진제공=LIG D&A

고스트로보틱스 사족보행 로봇 '비전 60' /사진제공=LIG D&A


LIG D&A는 고스트 로보틱스 기업공개(IPO)도 염두에 둔 상황이다. 앞서 인수할 때 약 1397억 원 규모 영구 교환사채를 발행했는데, 교환대상 주식은 LNGR가 보유한 고스트 로보틱스 주식이다. 교환청구기간으로 고스트 로보틱스 이사회가 IPO를 승인한 날부터 IPO 전 마지막 영업일(5일 전)까지로 명시하고 있다. 향후 고스트 로보틱스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가 마무리되면 LNGR이 보유한 최종 지분율은 60%가 될 예정이다.

현재 LNGR이 보유한 고스트 로보틱스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65.20%로 전년 말 대비 0.10%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고스트 로보틱스 자산은 534억 원, 부채는 9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34억 원으로 아직 본격적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고스트 로보티스 주력 제품인 '비전 60'은 대당 2억~4억 원으로, 배터리 지속 시간이 3시간으로 길어 경쟁사(1시간~1시간 30분) 대비 효율이 높다는 평가다. 자갈밭과 언덕, 물속 등 험지에서도 빠르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모듈형 설계 방식을 적용해 부품 손상 시 부위별로 빠르게 수리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활용해 우리 군이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 구축은 물론 탐색·구조, 화재 감시, 장애인 안내 등 민수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고스트 로보틱스는 지난해 1월 제조 및 테스트 시설 확장을 위해 사무실을 이전했다. 당시 고스트 로보틱스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개빈 커넬리 박사는 "확장된 공간과 첨단 인프라가 우리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고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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