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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4세' 이규호, 지난해 연봉 18억 돌파...글로벌 보수 첫 포함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3 16:08

'코오롱 4세' 이규호, 지난해 연봉 18억 돌파...글로벌 보수 첫 포함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규호닫기이규호기사 모아보기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4세 경영' 굳히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주요 계열사로부터 18억 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하며 전년 대비 55% 이상의 연봉 상승률을 기록했다. 계열사 보유 지분이 거의 없어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이 부회장이 승계 자금 마련을 위해 보수 의존도를 높이는 한편, 최근 코오롱티슈진에 합류해 경영능력 입증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봉 18억...코오롱글로벌 보수 추가

3일 코오롱 주요계열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규호 부회장은 2025년 ㈜코오롱, 코오롱모빌리트그룹, 코오롱글로벌 등 3개 계열사에서 총 18억2,867억 원을 받았다. 전년보다 55.3% 증가했다.

2024년 이 부회장이 수령한 연봉은 11억7,788만 원이었으나,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코오롱글로벌에서 받은 5억100만 원이 추가됐다. ㈜코오롱 연봉도 2024년 6억7,688만 원에서 2025년 8억2,667만 원으로 약 1억5,000만 원(22%)이 늘었다.

자료=DART

자료=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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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책정한 이 부회장의 구체적인 보수 내역은 기본급여 7억 원, 직책급여 1억500만 원, 상여 2917만 원, 휴가비 등 기타 근로소득 2500만 원 등이다. 전년과 비교해 기본급여와 상여가 각각 7.7%, 19.7% 인상됐고, 복지 명목으로 지급되는 기타 소득은 동결했다. 직책급여는 새롭게 추가됐다.

코오롱글로벌로부터 받는 연봉도 이번에 처음으로 공시대상에 포함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4년 코오롱글로벌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총보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동일하게 급여 5억 원, 상여 1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4년에도 전년(5억300만 원) 대비 연봉이 2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해 그룹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지주회사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이 회사로부터 받는 연봉이 처음 공시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TG-C 프로젝트 성패로 경영능력 검증

재계에서는 이규호 부회장의 연봉 상승이 승계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해석한다.
현재 이 부회장은 ㈜코오롱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웅열 명예회장이 여전히 628만4,406주(지분율 48.69%)를 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명예회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 33.43%, 코오롱글로벌 9.14%, 코오롱생명과학 16.68%, 코오롱티슈진 14.32%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규호 부회장은 작년 11월에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식 2441주(0.01%), 코오롱글로벌 1만518주(0.04%) 등 당시 약 2억 원어치 계열사 주식을 장내매수를 통해 처음으로 보유했다. 자연스럽게 배당 수익 대부분은 이 명예회장에게 들어온다. 이 부회장이 승계를 위한 자금은 계열사로부터 받는 보수에 의존하는 구조다.

1956년생(70세)인 이웅열 명예회장은 지난 2018년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당시 이 명예회장은 경영 승계와 관련해 "(아들이)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주요 계열사 지분율(2026.3). 단위=%, 자료=DART

코오롱 주요 계열사 지분율(2026.3). 단위=%, 자료=DART


최근 이 부회장이 '경영능력 입증'을 위해 점찍은 분야는 바이오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코오롱티슈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코오롱티슈진은 국내에서 인보사로 불렸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 원천기술과 해외 판매권리를 갖고 있는 ㈜코오롱의 자회사다. TG-C는 지난 2024년 임상 3상 투약을 재개하고, 올해 7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과정이 성공하면 오는 2028년 상업화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명예가 추락했던 TG-C 프로젝트를 이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 성공시킨다면 경영능력 입증이라는 승계 명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40대 회장 탄생하나

이규호 부회장은 코오롱 4세 오너 경영인이다. 이웅열 명예회장은 '장남 승계' 원칙은 꼭 지킬 필요가 없다는 언급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일한 승계 후보자로 꼽힌다.

1984년생인 이 부회장은 이웅열 명예회장 슬하 1남2녀 중 장남으로 유일하게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이 미국 유학 시절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보유했으나 이를 포기하고 육군으로 입대해 레바논 파병을 다녀오는 등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미국 코낼대 호텔경여학과를 나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해 현장 경험을 쌓고 불과 3년 만에 임원을 달았다. 이후에도 초고속 승진은 계속 됐다. 2017년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2019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COO, 2021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부사장, 2023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 등으로 단계를 밟아왔다. 이어 2024년 39세 나이에 그룹 최고 위치인 지주사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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