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IPO를 통한 자본충당 계획이 논의된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여러 가지 자본확충 방안의 하나로 보고됐을 뿐 가까운 시일 내에 상장이 이뤄진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에서는 오는 2021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한 향후 자본충당 계획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교보생명 측은 IPO를 포함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각도의 대안을 이사회 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보험업계 빅3로 꼽히는 대기업 교보생명의 IPO는 그간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통했다. 교보생명 신창재닫기

그러나 2015년 3분기부터 교보생명은 2대 주주인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기업공개(IPO)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기업공개 기한 연장 협상을 벌였다. 업황 악화로 인해 기업공개를 해도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측면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됐다.
어피니티 컨소시엄 측이 이러한 입장을 받아들이며 교보생명의 IPO는 2018년 현재까지도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교보생명이 현 시점에서 IPO에 나서도, 교보생명 측이 IFRS17에 발맞춰 확충해야 할 자본의 규모가 불확실해 교보생명 측이 원하는 ‘객관적인 기업가치 측정’은 어려울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IPO에 나선다면 시장의 당장 압도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신창재 회장의 신중한 성향을 고려할 때 섣부른 상장에 나설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